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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학생 700명, 빗속에서 행진을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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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학생 700명, 빗속에서 행진을 한 이유
  • 박다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6.19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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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6일, 권력형 성범죄 교수의 재임용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행진을 했다.
성신여대 학생 제보사진
성신여대 학생 제보사진

[소비라이프/박다현 소비자기자] 지난 6월 6일 현충일 오후 3시 30분, 성신여자대학교 학생 700명이 돈암 수정 캠퍼스 정문에 모여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A 교수'의 재임용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돈암동 캠퍼스 정문 앞에서 시작된 집회는 5km가 넘는 운정 그린 캠퍼스까지 이어졌다. 선두에는 총학생회 학생들이 있었고 그 뒤로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 700명이 끊이지 않는 행렬을 이어갔다. 

선두에는 성신여자대학교 깃발을 흔들며 행진을 이어나갔고, 현수막에는 "권력형 성범죄 가해 A 교수, 성신에 당신이 돌아올 자리는 없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약 2시간가량 행진을 하며 학생들은 "A 교수는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 "이사회는 재임용 과정을 밝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 외에도 성신여대 청소노동자들과 한국외대 비상대책위원회, 동덕여대 학생들도 행진에 동참했다.

 학생들은 영화 레미제라블의 OST를 개사한 '성신의 노래'를 부르면

서 행진을 시작하였다. 길을 지나는 시민들은 학생들을 향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도 하였고, 같이 행진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현대실용음악학과 소속 A 교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여자를 만나고 싶다", "너를 보니 전 여자친구가 생각난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고, 욕설, 손깍지, 등을 쓰다듬다 손이 내려가는 행위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해 6월 교내 성윤리위원회에 신고를 접수했고, 성윤리위원회는 지난해 8월 A교수를 징계위원회에 넘겼다. 하지만 징계위원회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라는 이유로 '경고'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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