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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공매도'의 순기능과 역기능..."560만 개인투자자를 죽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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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공매도'의 순기능과 역기능..."560만 개인투자자를 죽이시렵니까?"
  • 우 암 기자
  • 승인 2019.06.18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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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이유있는 시위 "불법무차입 공매도와 조직적인 통정거래, 업틱룰 위반 명확히 밝히고 엄정히 처벌해야"

[소비라이프 / 우 암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공매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공매도가 순기능이 있다는 주장에 반해,  개미들만 피해를 본다며 불법무차입 공매도를 처벌해 달라는 요구가 일고 있다.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앞에서는 "공매도는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공매도를 살리시고 560만 개인투자자를 죽이시렵니까?"라며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공매도의 놀이터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불법무차입 공매도와 조직적인 통정거래, 업틱룰 위반을 명확히 밝혀주시고 엄정히 처벌해 주십시요"라며 투자자들이 시위에 나섰다.

(사진:  1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무차별 공매도를 금지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 참여자/서울시 종로구)
(사진: 1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무차별 공매도를 금지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 참여자/서울시 종로구)

이들은 '국민 죽이는 무차입 공매도'를 금지해줄 것을 금융위원회에 강력히 요구했다.

공매도란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 주식을 파는 거래 행위로,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같은 종목을 싼값에 다시 매수하여 차익을 챙기는 매매 방식이다.

짐 로저스는 그의 저서 '스마트 스트리트(Smart Street)'에서 공매도는 주식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는 순기능이 있다며 공매도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소비자단체도 주식시장 안정이라는 순기능은 인정하지만 개미만 피해를 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공매도는 주가를 안정시키는 순기능이 있다"라며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개미라는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만 입히는 역기능이 더 크다"고 밝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375억원으로 전월보다 37.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6,336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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