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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의 날'의 어두운 이면...화장실도 없는 건설현장 속 만연한 성폭력에 노출된 여성 건설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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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의 날'의 어두운 이면...화장실도 없는 건설현장 속 만연한 성폭력에 노출된 여성 건설노동자들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9.06.18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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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18일 오전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실태고발 기자회견'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제29회 건설의 날'인 18일 건설산업이 남성중심의 산업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편견을 바로 잡고 여성건설노동자들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건설현장을 만들려는 취지에서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실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여성위원회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화장실도 없는 건설현장 속에 만연한 성폭력에 노출된 여성 건설노동자'에 대한 실태고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여성위원회는 '29회 건설의 날'인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실태고발' 기자회견을 가졌다/서울시 종로구)
(사진: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여성위원회는 '29회 건설의 날'인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실태고발' 기자회견을 가졌다/서울시 종로구)

이들은 "과거 건설산업은 오랫동안 남성만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다"며 "적지 않은 숫자에도 불구하고 건설여성노동자는 현장 내 편의시설이 없어 기본적인 생리현상도 편하게 해결할 수 없고, 농담을 빌미삼아 일상적인 성희롱을 당하고 있으나 이를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구제기구도 없이 매일 참으며 노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72.6%의 건설현장에 여성전용탈의실이 없고, 88.5%의 현장에 여성전용 화장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88.5%의 현장에 여성용 샤워실과 여성용 휴게실이 없다며 "건설현장 여성 편의시설을 발주처, 워청이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기본계획 수립 단계 부터 여성건설 노동자 의견 반영, 산업안전보건교육 시간에 '성희롱 예방교육 및 성평등교육' 실시, 기능훈련과 취업알선 담당자에 대한 성별 분업화 의식 고취, 고용과 임금, 배치와 승진에 있어 성차별 금지 기준 명확화 등 4 가지를 요구했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여성위원회는 "향후 현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여성노동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성평등한 건설산업과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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