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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화장품 매출 늘어도 이익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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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화장품 매출 늘어도 이익은 감소...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05.20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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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판촉 탓...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30% 이상 시장 규모가 확대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화장품 브랜드숍이 올해 초부터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매출이 증대됐음에도 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숍들은 그동안 소비 트렌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최대 무기인 ‘할인 마케팅’을 앞세웠지만 정작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늘어난 970억원, 당기순이익도 32.7% 줄어든 57억1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화장품 브랜드숍의 대표적인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매달 10일을 미샤데이로 지정해 정기 세일에 나서면서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브랜드숍 에뛰드하우스도 같은 기간 매출 15% 늘어난 764억원 878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 줄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선 브랜드숍들도 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지난해 매출은 1284억여원으로 전년대비 29% 가량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스킨푸드도 같은 기간 3% 늘어난 1834억원으로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전년보다 26.6% 줄어든 102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숍들이 이처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국내 화장품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와 과도한 광고비 지출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불황 타개로 연이어 진행한 세일 행사도 한 몫했다. 중저가 브랜드숍들이 너도나도 파격적인 판촉행사에 나서면서 판매비용이 점점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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