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5 11:09 (월)
가발을 쓰고 미니스커트 입고...'여장남자' 여대 침입
상태바
가발을 쓰고 미니스커트 입고...'여장남자' 여대 침입
  • 김현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6.17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또다시 여대에 침입한 외부인
출처: 숙명여대 에브리타임
출처: 숙명여대 에브리타임

[소비라이프 / 김현지 소비자기자] 지난 14일 숙명여자대학교에 30대 남성이 침입했다. 그는 긴 머리 가발을 쓰고 분홍색 후드 티셔츠와 미니스커트를 입은 상태였으며,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는 등 캠퍼스를 누볐다. 그를 수상하게 여긴 학생들이 보안팀을 호출하였으며,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지난 3월에는 50대 남성이 숙대 여자 화장실에 숨어있었다. '고장'이라고 표시해둔 칸에서 인기척을 느낀 학생에게 들켜 달아났으며, 그가 두고 간 가방에는 필로폰과 빈 주사기가 들어있었다. 2주 뒤 잡힌 그는 이전에도 마약 혐의와 함께 강간 전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인 남성이 출입한 것은 숙대뿐만이 아니다. 이화여대의 경우 작년 9월 직장인 남성이 교내에서 자고 있던 학생의 신체를 만지다가 학생에게 잡혔으며, 서울여대의 경우 재작년 가마 할아범이 등장했다. 한 남성이 강의실에 몰래 들어와 네발로 기어 다닌 것이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가마 할아범과 유사하다는 데서 붙여진 명칭이다. 

또한, 동덕여대의 경우 지난해 10월, 27세 남성이 자격증 관련 교육 참석차 동덕여대를 방문해 캠퍼스 내에서 나체로 음란행위를 한 뒤, 사진과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 그는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겼다"라고 진술하였다. 이러한 사례들은 일부일 뿐, 여대에 침입한 남성들의 범죄는 이어지고 있었다.

거듭되는 범죄로 인하여 여대 캠퍼스는 문을 잠그고 있다. 동덕여대의 경우 외부인 완전 차단을 선언하였고, 숙명여대와 이화여대는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