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양유준 소비자기자] 'SNS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영역은 없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상, 과시, 사치, 마케팅, 정보, 여론형성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는 SNS와 인터넷 관련 매체는 기존의 ATL(4대 매체) 영역을 잠식하며, 사회의 핵심 키워드로 우뚝 섰다.
SNS가 담당하는 기능 중 소비와 관련하여 살펴볼 가치가 있는 것은 세분화된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스타 마켓의 증가 추세이다.
인스타 마켓은 말 그대로 SNS의 플랫폼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여 운영되고 있는 마켓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C2C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핵심 요지라고 할 수 있다.
인스타 마켓은 자신이 가진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소비 시장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인스타 마켓은 #(해시태그) 등의 기능을 활용하거나, 바이럴 효과를 통해 자발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파된다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굳이 구매를 목적으로 쇼핑을 하는 소비자군 이외에도 SNS를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에 홍보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실제로 광고에 단순노출효과(지속적인 광고 노출은 호감을 형성하게 함)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인스타 마켓의 성장은 당연한 결과로 보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인스타 마켓은 대다수 팔로워를 확보한 인플루언서에 의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팬덤에 의한 구매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수요의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허나 이러한 인스타 마켓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인스타마켓을 통한 쇼핑 피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증되지 않은 마켓들이 다수 존재하는 점은 소비자가 피해를 입어도 마땅히 구제받기 힘든 상황을 만든다.
또한, 개인 간 거래로 분류되는 인스타 마켓의 특성상 업종에 의한 규제에 통제를 받지 못해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인터넷상에서의 거래 특성상 판매자 단속이 힘들다는 점도 소비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문제를 낳는다. 따라서 인스타 마켓에서 거래하려는 소비자들은 무분별한 광고에 늪에서 비판적으로 선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