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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호] 아까운 항공사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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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호] 아까운 항공사 마일리지
  • 추재영 기자
  • 승인 2019.06.11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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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기 전에 좌석 승급·굿즈 구매

국내 양대 항공사로 꼽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가 올해부터 자동소멸되기 시작했다. 두 항공사는 2008년 약관을 교체하면서 유효기간을 도입했는데, 대한항공은 그해 7월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10월 1일부터 적립한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정했다.


마일리지 소멸에 소비자 불만 늘어

올해부터 ‘항공 마일리지 소멸’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이에 피해를 본 소비자는 “마일리지를 돌려달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법적공방을 시작했으나 항공사와 소비자 간 견해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항공사만이 부채탕감이라는 이득을 보면서 마일리지 공제율을 높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은 늘어만 간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불만을 키워갈 수는 없는 노릇. 소멸 전에 마일리지를 쓸 방법은 없을까?

일반석 → 비즈니스석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다. 마일리지를 활용하면 국내·국외 구간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수 있으며, 이것은 제휴 항공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에어프랑스·베트남항공 등 26곳에서 사용 가능하며 아시아나항공은 루프트한자·싱가포르항공·유나이티드항공 등 28곳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 추천하는 최고의 마일리지 활용법은 좌석의 급을 높여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으로, 이는 일부 마일리지를 차감한 후 일반석은 비즈니스석으로, 비즈니스석은 일등석으로 한 단계씩 높이는 방식을 따른다.

그러나 항공권 구매와 마찬가지로 성수기 및 비수기에 따라 차감 마일리지가 달라진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마일리지가 부족할 경우에는 각 항공사가 운영하는 가족 마일리지 합산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가족끼리 마일리지를 합산하거나 양도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배우자와 자녀는 물론 부모, 조부모, 손자녀, 배우자의 부모, 사위 및 며느리, 형제 및 자매 등 꽤 넓은 범위의 가족 구성원이 모두 대상이 되며, 등록 신청서 및 가족 관계 증빙서류를 제출해 가족 회원으로 등록한 후에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수하물 위탁 요금 지불 시 사용

그러나 평소에도 조금씩 마일리지를 소진해왔다면 이미 남은 포인트가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좌석을 업그레이드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이때에는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거나 초과 수하물 또는 스포츠 장비, 반려동물과 같은 특수 수하물을 맡기며 위탁 요금을 지불할 때 사용하면 된다. 혹은 모형 비행기나 여행용 파우치 세트, 텀블러와 같은 항공사 로고가 새겨진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제휴 호텔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렌터카, 제휴 여행 상품을 구매할 때에도 유용하다. 

항공사 별 마일리지 안내 참고해야

해외여행 시 주로 스카이팀 항공사를 이용했다면 대한항공이 자사 여행 정보 사이트(travel.koreanair.com)에 오픈한 ‘마일리지 가이드’ 페이지를 참고하도록 한다. 마일리지 가이드 페이지는 6개의 메뉴를 구성, 고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일리지 상품 조합을 제안하는 ‘사용 가이드’를 통해 내가 보유하고 있는 마일리지에 맞춰 구매 안내를 받으면 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마일리지 적립 방법을 안내하는 ‘적립 가이드’, 보너스 항공권에 소요되는 마일리지를 안내하고 원하는 상품을 저장하는 ‘마일 플래너’, 고객별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 유형을 5가지로 정리해 유형에 따라 차별화된 콘텐츠를 안내하는 ‘마일 유형 테스트’, 마지막으로 적립 현황 조회와 질의응답이 가능한 ‘마일 상담소’와 ‘마일 발자취’를 통해 보유 마일리지를 보다 잘 사용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의 이용자라면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마일리지 소멸을 대비해 관련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 승급, 선호 좌석 서비스 등 일부 유료 서비스를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이마트와의 제휴를 연장해 이마트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1월부터는 마일리지 제휴업체에 에버랜드를 추가, 비수기 기준 5,400마일, 평수기 및 성수기 기준 6,000마일로 에버랜드의 성인 주간 자유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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