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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협, "풀무원, 콩가격과 상관없이 두부 가격인상만 단행 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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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협, "풀무원, 콩가격과 상관없이 두부 가격인상만 단행 한 것 아닌가?"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9.06.11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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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협, " "국산 콩 가격하락 묵인하고 원재료가격 오르는 시점 틈타 두부의 가격 주기적으로 인상한 것은 아닌지"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지난 3월 두부시장 1위 기업인 풀무원이 국산콩 찌개용 두부, 부침 두부 등 8개 제품 가격을 원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평균 5.6% 인상했다. 그러나, 국산 콩 가격 변화와 상관없이 가격 인상만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소비자단체의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풀무원의 원재료가격 추이, 회사 영업이익 분석 등을 분석한 결과, "10년 2,500원대 두부에서 현재 4,000원대로 인상해 '금(金)두부' 시대를 열었다"며 가격 인상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협은 "380g 부침용 두부가 2008년에는 2,533원, 2012년부터 3,800원, 2016년부터는 3,950원으로 인상되었고 2019년에 또다시 4,150원으로 인상하여 두부 한모에 4천원대가 되었다"며 "심지어 국산 콩(백태 380g) 가격과 두부(380g) 가격의 차이가 2008년에서 2013년까지는 1,000원대를 유지하다가 2014년부터는 2,000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지적했다.

소협은 "두부는 원재료인 국산 콩(백태)의 함량이 대부분 90% 이상에 달하므로 원재료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이다"라며 "하지만 원재료가격을 소비자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기업의 이윤 몫으로 가져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이어 소협은 "국산 콩(백태) 가격은 2010년 5,540원에서 2011년 정점인 6,189원으로 원재료가격이 649원 인상하여 풀무원은 2012년 두부 가격을 300원 인상하였다"라며 "하지만, 2013년 4,817원이었던 국산 콩(백태) 가격이 2014년 3,701원으로 무려 1,116원으로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에는 반영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소협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국산 콩(백태) 가격은 4천원대를 유지하여 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2016년과 2019년 두 번이나 150원과 200원 총 350원을 인상하였다"라며 "원재료가격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가격 인상은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소협은 "풀무원은 가격 인상 근거에 대해 원재료가격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라며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에서 종업원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7.4%에서 2018년에는 13.2%로 오히려 4.2%p가 감소하여 지속적으로 감소해 온 것으로 나타나 업체에서 주장하는 인건비 상승은 근거가 미약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소협은 "국산 콩(백태) 가격이 하락해 왔었던 점은 묵인하고 원재료가격이 오르는 시점을 틈타 두부의 가격을 주기적으로 인상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시장점유율이 47.1%가 넘는 선두업체인 풀무원의 가격 인상에 따라 타 두부 제품들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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