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제140호] 에어컨 소비자 피해 매년 증가
상태바
[제140호] 에어컨 소비자 피해 매년 증가
  • 서선미 기자
  • 승인 2019.06.10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건 중 2건은 설치·A/S 과정서 생겨

피해구제 신청 매년 늘어

최근 대표적 계절 가전인 에어컨에 대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 수요가 많아지는 에어컨은 설치나 수리 등 관련 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발하니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에어컨’ 관련 소비자피해구제 신청은 총 916건이었다. 2016년 210건, 2017년 327건, 2018년 379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에어컨 소비자 피해 3건 중 2건은 설치 및 A/S 과정에서 발생했다. 유형을 따져보면 사업자의 설치상 과실, 설치비 과다 청구, 설치 지연·불이행, A/S 불만 등이 612건(66.8%)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 관련 169건(18.4%), ‘계약’ 관련 88건(9.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로 구입한 소비자가 508건(55.5%)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설치 관련 소비자 피해는 온라인 쇼핑·TV홈쇼핑 등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거래에서 210건(47.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방법 별 피해 건수 대비 설치 관련 소비자 피해 비율도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가 ‘일반판매’보다 20.5%p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조건 등 꼼꼼히 확인해야

에어컨 관련 소비자 피해는 구매와 사용이 증가하는 6~8월에 집중된다. 피해구제 신청의 61.9%(567건)가 이 시기에 접수되는데, 접수 후 3~4일 이내에 설치·수리되던 서비스가 여름철 성수기에는 3주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으므로 소비자들은 한여름을 피해서 구매하고, 미리미리 집에 있는 에어컨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에어컨 구입 시 계약 조건(설치비 등 추가 비용 발생 여부, 설치 하자 발생 시 보상 범위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 △설치 시 설치 기사 정보를 확인하고 설치 위치 및 방법 등을 충분히 상의할 것 △설치 후에는 즉시 정상 작동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것 △성수기 전에 자가 점검을 통해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사전 점검을 요청할 것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에어컨 사전점검서비스 강화 및 충분한 A/S 인력 확보를 요청했고, 전자상거래 등 유통업체들에게는 설치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한 설치업자 실명제 및 설치비에 대한 정보제공 등을 권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