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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호] 연말부터 소고기·계란 등급표시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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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호] 연말부터 소고기·계란 등급표시 달라져
  • 박나영 기자
  • 승인 2019.06.10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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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이력제 조회…휴대폰 앱으로 간편 확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말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쇠고기 등급기준 안을 관계기관 및 전문가의 의견수렴과 현장적용 시험 등을 거쳐 축산법 시행규칙과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을 개정·공포(18.12.27.)했다. 그 대상은 소고기와 계란이다. 

가장 낮은 등급 적용해 산출

쇠고기 등급판정 보완 기준은 11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둔 후 2019년 12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쇠고기 등급판정 보완 기준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고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됐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가 알아야 할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1++등급의 근내지방도 범위를 현행 9, 8번에서 9, 8, 7++, 7+번으로 확대하고, 1+등급의 근내지방도 범위를 현행 7, 6번에서 7, 6, 5++로 확대한다. 

둘째, 현재는 육질 등급판정 시 근내지방도 기준을 우선 판정하여 예비등급을 결정하고, 육색·지방색·조직감·성숙도에서 결격사유 발생 시 결격항목에 따라 1~3개 등급(1~등외등급)을 하락시키고 있는데, 현행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는 경우 근내지방도 등급으로 최종 등급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근내지방도·육색·지방색·조직감을 각각 개별적으로 평가해 각 항목 중 가장 낮은 등급을 적용해 산출하고, 성숙도 NO. 8·9(약 60개월령 이상, 나이가 많아 육질이 좋지 않은 소)인 경우 1개 등급을 하락시켜 최종 등급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셋째, 소비자들의 1++등급 쇠고기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근내지방도 7, 8, 9를 병행 표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넷째, 계란 품질등급은 4단계에서 3등급을 폐지하여 3단계(1+, 1, 2 등급)로 간소화 하고 소비자에게 혼란 방지를 위해 중량 규격(왕·특·대·중·소란)을 모두 나열, 해당 규격에 ‘○’표시 하도록 했다.

하반기엔 닭·오리 이력제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 가금산물에 대한 위생·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가금(닭·오리) 및 가금산물(닭고기·오리고기·계란) 이력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는 1년간 시범사업을 시작, 지난달까지 1차(20%) 시범사업을 마친 상태다. 
그리고 이달부터 9월까지는 2차(30%), 10월에서 11월까지 3차(70%)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 후, 본 사업은 올 연말 시행될 예정이다. 

축산물 이력제는 축산물의 이동경로를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로, 원산지나 품질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력정보를 추적해 신속한 회수·방역 조치를 취할 수 있다. 2008년 12월 국산 쇠고기에 처음 도입한 이력제는 2010년 12월에 수입 쇠고기, 2014년 12월 국산 돼지고기, 지난해 12월 28일부터는 수입 돼지고기로 확대되었고 가금류와 가금산물에 대한 이력제가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연말에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금류와 가금산물을 취급하는 포장·가공·판매업소, 영업면적 700㎡(211평) 이상의 음식점·급식소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발급받은 이력번호를 표시·게시해야 한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40만 원(1회 적발)에서 320만 원(4회 이상 적발)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축산물 품질 향상 기대

안드로이드폰 용 축산물 이력제 조회 애플리케이션은 2014년 12월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원활한 이력정보 조회를 위해 아이폰용 축산물 이력제 조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 접속 후 ‘축산물 이력정보’를 검색, 설치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축산물이력관리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반영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2018년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의해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이 발표된 바 있다. 그리고 그 블록체인 6대 시범사업 중 하나가 ‘축산물이력관리시스템’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보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정부나 판매자 외에 소비자들이 축산물 구매 시 어플을 통해 축산물 이력제에 쉽게 접근, 활용하게 된다면 향후 우리나라 축산물의 품질관리 수준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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