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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호] 펫팸족은 어떻게 여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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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호] 펫팸족은 어떻게 여행할까?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19.06.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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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고려해 짧고 가깝게…“펫 동반 여행 정보 부족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에 일명 펫 호텔을 비롯해 여행 패키지상품은 물론, 해외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혼자 두고 가기 미안해

지인에게 맡길 것인가, 미룰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과거 펫팸족(Pet+Family)이 여행을 앞두고 하는 고민이었다. 지인이나 동물병원에 맡기고 떠날 수도 있지만 가족이라 여기는 반려동물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고 며칠 떠나 있는 것은 좀처럼 마음이 편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애견인 천만 시대,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은 늘어나고 있으며 관련 산업도 성행하고 있다. 애견카페나 고양이카페는 물론 애견호텔, 애견팬션 등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는 이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최근 글로벌 여행앱 익스피디아가 펫팸족 210명을 포함해 20~30세 남녀 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반려동물과 여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66.4%가 여행 시 반려동물을 떼어 놓는 것에 죄책감이나 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항공·호텔 등 패키지 선호

이들 대부분은 반려동물을 고려해 여행 일정이나 장소를 택했는데, 그러다 보니 반려동물의 컨디션이나 숙박, 이동 환경을 고려해 짧은 일정(83.2%)으로 가까운 여행지(78.2%)를 찾았다. 패키지보다는 개별 여행 상품 구매를 선호하는 2030세대도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위해서는 반려동물 전용 항공, 호텔, 액티비티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41.2%)을 이용했다.

여행 준비도 꼼꼼히 하는 편이었다. 반려동물을 위해서 여행 용품을 구입했으며(52.9%), 반려동물의 건강을 고려해 검진이나 예방 접종을 하고(33.6%), 반려동물과의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것(21%)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과의 여행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반려동물과 함께 기억에 남는 사진을 남기는 일(74.8%)이었으며, 다른 여행자의 반려동물과 어울려 놀게 하거나(42.9%) 기내 또는 숙소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를 이용하기도(29.4%)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용 여행 시설 필요해

여행 시설, 여행 정보 등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위한 인프라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려동물 친화적인 여행지와 숙박 시설이 부족하다(67.6%)는 의견이 많았다. 여행 정보가 부족한 점도 동반 여행의 애로사항으로 작용했다. 반려동물이 있지만 아직 여행 경험이 없는 이들이 특히 반려동물과의 여행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56%)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 동물과 함께 지내는 반려인(57.4%)과 그렇지 않은 비반려인(42.2%) 모두 펫 여행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반려동물이 여행을 통해 행복을 느낄 것이라는 의견에는 반려인(50.0%)과 비반려인(33.3%) 간 다소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이들은 반려동물에게 해수욕장, 계곡, 산림욕장 등 공공장소를 개방하기보다는 펫팸족 전용 여행 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통적인 견해를 보였다.

펫 여행 경험이 있는 반려인 10명 중 6명(59.7%)이 전용 여행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공공장소에 반려동물이 출입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기는 이들은 37.8%에 불과했다. 비반려인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공장소에 반려동물이 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3.3%만이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워커힐 호텔 등에서 ‘개캉스’를…

하지만 찾아보면 주변에 펫과 여행할 수 있는 시설이 생각보다 많다. 

강아지와 분위기 있는 ‘개캉스’를 즐기고 싶다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레스케이프 호텔을 생각해보자. ‘펫캉스’를 즐길 수 있는 호텔로도 잘 알려진 레스케이프 호텔은 호텔 9층에 반려견과 견주를 위한 전용 객실을 마련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에서는 반려견 동반 투숙객들을 위한 ‘파우스앤플레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워커힐 호텔만의 장점은 반려견과 함께 워커힐 힐링 숲을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호텔 내에는 반려동물 행동 교정사가 상주하고 있어 펫 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반려견들을 마음껏 뛰어 놀게 하려면 송도국제도시 반려견 놀이터인 ‘송도 도그파크’를 이용해보자. 총 5천 500㎡의 넓은 운동장은 강아지 터널, 음수대, 그늘막, 물놀이 시설, 데크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골드펫 리조트는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을 즐기기에 좋은 글램핑장이다. 이곳은 실내에 강아지 수영장을 구비하고 있어 날씨에 관계없이 강아지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수영을 마치고 나온 강아지들은 목욕 후 드라이룸에서 몸을 말린 뒤 글램핑장에서 주인과 함께 바비큐를 먹으면 된다. 

하트독 등 펫 여행 정보 가득

이밖의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계획 중이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면 ‘펫 여행’ 관련 앱을 활용해 보자. 2016년 초부터 등장한 반려동물 여행 관련 앱은 ‘펫츠고’, ‘엔터독’, ‘펫방’, ‘하트독’, ‘아지냥이’ 등 10여 개에 달한다. 각 앱마다 제공되는 정보는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한 국내 식당, 카페 등 400∼500여 곳이다. ‘펫츠고’ 등 일부 반려동물 지도 앱에서는 당일치기·1박2일·2박3일 등 여행지, 숙박, 음식점, 카페 등을 코스로 담은 ‘테마 여행’을 안내하는 정보가 지도 서비스와 함께 제공되고 있다. ‘엔터독’, ‘펫방’ 등은 일반 사용자가 동반 가능 장소를 직접 소개할 수 있는 게시판도 있어 유형별 선택이 가능하다.

반려동물과의 여행에 관심이 높아지자 기존의 숙박 및 지도 서비스 업체들도 이런 흐름을 서비스에 반영하는 추세다. 한 예로 지난 1월 숙박 애플리케이션 ‘여기 어때’에서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 사용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지도 ‘2017 반려동물 배리어프리(barrier-free) 숙소 지도’를 공개했다. 지난해 객실 예약 실적과 평점, 사용자 후기를 분석해 반려동물과 이용하기 좋은 ‘펫팸족 추천 숙박시설’ 20곳에 대한 지도 서비스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네이버 지도’도 지난해부터 ‘애견 동반’ 항목을 추가했다. 동물병원, 반려동물 펜션, 반려동물 카페 등 반려동물 관련 업체 정보와 위치를 지도의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취재팀> 

‘펫 여행 관련 앱’
★ 올라펫  전국에서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산책 코스 및 카페·식당 등의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산책 코스에 대한 유의사항이 잘 정리돼 있다. 
★ 위펫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식당 정보뿐만 아니라 장애동물을 위한 카페·동물 병원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 펫방  호텔리어 출신이 만든 반려동물 동반 전국 숙소 지도 앱. 국내 600여 곳의 반려동물 동반 숙소 위치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 펫츠고·하트독  반려동물과 여행 시 동반 가능한 관광지·숙박업소 등의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직접 다녀온 사람들의 생생한 후기도 볼 수 있다. 항공편·렌터카 등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운송 수단 정보도 제공한다.
★ 펫닥  가까운 동물병원의 위치를 제공하며, 해당 병원의 수의사와 무료 실시간 채팅을 통해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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