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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전하는 편지 한 통의 기적"..'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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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전하는 편지 한 통의 기적"..'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출간
  • 추재영 기자
  • 승인 2019.05.30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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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감동을 실천해온 저자만의 생각과 지혜 담아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편지로 물들어가는 삶의 순간순간을 따스한 시각으로 담아낸 편지 에세이. ‘편지 예찬론자’인 저자 김정응이 ‘나’와 ‘네’가 오롯이 만나 기적을 일으키는 편지를 소재로 쓴 서른 편의 에세이를 엮었다. 가까운 친구가 말을 건네는 듯한 다정한 문체로, 편지의 감동을 실천해온 저자만의 생각과 지혜를 담았다.

인생을 바꾼 편지, 진심을 담아 사랑하는 이에게 건넨 편지, 그리고 문학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 감성의 섬 편지까지. 에세이 속 편지들은 가만한 위로로, 다정한 충고로, 때로는 뜨거운 고백으로 막혀 있던 관계와 소통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낸다.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는 이러한 편지의 기적을 나누기 위해 저자가 독자에게 쓴 한 통의 고백편지와도 같다. 편지의 다채로운 의미를 발견해낸 서른 편의 산문을 읽다 보면, 마음속 그리운 이름 하나를 찾아내 편지 한 통 써보고 싶은 마음이 잔잔히 피어오른다.

편지 한 통, 기적을 일으키다
한 통의 편지는 인생을 눈부시게 물들인다. 편지는 쓰는 ‘나’와 읽는 ‘너’가 주고받는 가장 내밀한 고백의 공간이자,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는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이다.《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는 편지로 물들어가는 인생의 찬란한 면면을 따스한 시각으로 담아낸 편지 에세이로, 디지털에 둘러싸여 무심코 잊었던 아날로그의 따뜻한 감성을 톡톡 일깨워 준다.

편지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동료에게 건네는 가만한 위로로, 방황하는 딸과 아들에게 줄 수 있는 따뜻한 충고로, 뜨겁게 타오르는 연정을 전하는 고백으로 복잡하게 얽힌 인생과 관계를 찬찬히 풀어주는 기적을 일으킨다. 편지로 빛난 인생의 순간순간을 담은 서른 편의 에세이를 읽다 보면, 소중한 사람을 위해 펜을 들고자 하는 감동(感動)이 인다.

편지 예찬론자, 편지로 삶을 쓰다
여기, 자신의 인생을 편지로 엮은 한 남자가 있다. 저자 김정응은 “여기저기에 의미 없이 흩어져 굴러다녔던 인생의 구슬들이 편지로 인해 하나의 보배에 가까운 인생으로 꿰어졌다”(15쪽)고 고백한다. 편지로 “가장 간소한 정성을 들여 가장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머리말)다고 용감히 주장하기도 한다. 편지 쓰는 사람인 저자는 문학작품을 읽는 시선도 남다르다. 작품 속 편지가 다채로운 전환을 만들어 내는 장면들을 섬세하게 발견한다.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는 편지로 삶이 무르익는다는 저자의 생각과 지혜로 엮어낸 에세이다. 오래 알고 지내던 가까운 친구가 말을 건네는 듯한 다정한 문체에 평생 편지를 쓰면서 쌓아온 삶의 지혜가 담겼다.

저자는 편지가 엉클어진 관계를 쉽게 풀기도 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도 하는 기적을 만들어 낸다고 말한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실시간 소통에 익숙한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던 추억들을 꼭 다시 한 번 꺼내 보기를 권한다. 진정한 소통을 원하는 이라면, 마음속에 그리운 이름을 찾아 편지 한 통 쓰고 볼 일이다. 

인생, 편지로 찬란히 물들다
1장 ‘내 인생의 편지’는 연애편지에 얽힌 따뜻한 에피소드와 마음 시린 어머니의 편지, 사랑을 담아 딸과 아들에게 쓴 편지 등 편지로 익어간 인생을 보여 준다. 2장 ‘J에게’는 인생 속 편지의 맛을 느끼게 해 준다. 퇴사를 앞둔 회사 동료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치열한 청춘들과 고민에 빠진 친구들에게 꾹꾹 눌러 쓴 저자의 조언과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3장 ‘문학과 편지’에서는《리진》,《무진기행》,《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문학작품에 등장한 편지를 톺아보며 편지를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새로운 시선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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