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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던 보험, '미니 보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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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던 보험, '미니 보험' 인기
  • 주현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30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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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암보험부터 스키보험, 미세먼지 보험까지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 충족
'토스'의 미니 보험
'토스'의 미니 보험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손쉽게 가입할 수 있고, 단돈 몇백 원 몇천 원에도 가입 가능한 보험이 있다.

그동안 보험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납입한 후 보장금을 받는 성격이 가능했으나 짧은 기간을 보장해 주는 보험 상품들도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은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한 미니 보험을 선호하고 있다. 

한 전문가에 따르면 미니 보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경제적 요건이 크게 작용한다고 한다. 생계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해약하는 것이 보험이라는 말도 있듯이 최근 경기 불황에 장기보험 해약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게다가 월 1만 원 이내의 보험료에, 해약에도 부담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언제 보험료를 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부담을 안고 보험료를 내기에는 주머니 사정이 두둑하지 않은 이들이 많은 틈새시장을 잘 파악한 덕분이다.

삼성생명은 30세 남성 기준 월 658원을 내면 암 진단 시 500만 원을 보장하는 상품과 월 170원을 내면 위암, 폐암, 간암 진단 시 1000만 원을 보장하는 미니 암보험을 내놓았다. 라이나생명 다이렉트는 월 보험료 9900원인 치아보험을 판매 중이다.

또한 현대해상은 월 2300원에 최대 5000만 원이 보장되는 스키보험을 한화생명은 월 1900원에 최대 1000만 원이 보장되는 스포츠 재해보험을 내놓았다. 

DB손해보험은 최근 미세먼지 이슈에 대비해 다이렉트 굿바이 미세먼지 건강보험이라는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0~40세 기준 월 1만 원 이하의 보험료를 내며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안구 질환 등과 관련해 수술비와 진단비를 보장한다.  

미니 보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일본에는 더욱 다양한 미니 보험이 많다. 일본은 소액단기 보험사가 100여 곳에 이른다. 누수 보험, 날씨보험, 고독사 보험 등 우리에게는 다소 이색적이라고 느낄 만큼 다양한 보험 상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금융위원회가 소액단기 보험사 설립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인 것도 미니 보험 산업에 긍정적이다. 보험회사들은 당장에 큰 수익을 올릴 수는 없으나 미니 보험에 관심 있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향후 마케팅에도 이용할 수 있는 등 잠재적 가치에 주목했다.

한편, 미니 보험을 가입하더라도 혹 하지 않고 신중하게 약관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적은 자본으로 보험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면 보험급 지급여력이 충분치 않아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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