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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을 위한 미술관? '세젤예展' 호황리에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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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을 위한 미술관? '세젤예展' 호황리에 끝나
  • 주현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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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 아래서 찍은 인생 샷 공유, 젊은 층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아
사진 제공 : 세젤예전
사진 제공 : 세젤예展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2018년 11월 9일부터 2019년 5월 26일까지 약 6개월간 나름대로 호황을 거둔 도심 미술관이 있다.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미술관의 관념과는 살짝 다르지만 SNS를 타고 추천 후기들이 마구 올라와 어떠한 전시를 했길래 하는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 전시는 바로 부산의 중심가인 서면에 위치한 서면 미술관에서 열린 ‘세젤예전’이다. 

세젤예라는 말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이라는 말을 줄인 신조어로, 홍보 포스터 또한 한 캐릭터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성인 9000원, 학생 7000원의 비교적 저렴한 입장료에 소셜 커머스를 통해 더욱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한 것도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은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았어도 방문객이 많으면 불만족 사례들도 많을 법한데 평점 4점이 넘는 전시라는 것은, 많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방문객들이 높게 평가한 것은 역시 사진 스팟이 알차다는 것이었다. 다양한 소품과 ‘나’와 관련한 메시지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어 소위 말하는 ‘인싸’들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들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의 나’, ‘나에게 반했어’, ‘내 눈에는 나밖에 안 보여’ 등 세젤예전답게 다소 오글거리지만 귀여운 멘트들이 붙어 있는 장소는 단연 인기 만점이었다. 

약간은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의 미술 전시회에서 벗어나 미술 전시를 본인에 맞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동적인 관람 문화도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예술의 영역이 확장되어 모든 사람이 웃고 즐길 수 있다면 더욱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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