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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취미생활, '키덜트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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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취미생활, '키덜트족' 인기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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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 족'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해 유통업계의 중요한 소비자로 떠올라
사진 : 롯데마트 부산점의 키덜트 매장
사진 : 롯데마트 부산점의 키덜트 매장

[소비라이프 / 주선진 소비자기자] ‘심타쿠’로 유명한 배우 심형탁은 도라에몽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키덜트족이다. 심형탁은 어린 시절 가난했던 집안 형편에 고교 시절 왕따를 당했을 때 도라에몽이 위로가 되면서 그 이후 도라에몽에 대한 집착이 생겼는데, 집안의 여유가 생긴 뒤부터는 각종 피규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키덜트(kidault)족'은 아이를 뜻하는 kid와 성인을 뜻하는 adult가 합쳐진 합성어로 ‘어린아이의 감성을 지닌 어른’을 말한다. 배우 심형탁과 같이 직장을 다니면서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되자 어릴 적에 하지 못한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주로 일컫는다. 

키덜트족이 유통업계에서는 새로운 타깃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4년 5천억 원대에서 지난해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키덜트는 레고나 피규어 장난감을 비롯해 애착 인형, 반려 인형이라 불리는 인형, 복고 게임, 만화책 등 종류가 다양하며, 관련 캐릭터들이 식품,뷰티,패션,관광,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반영되고 있다.

사진 : 롯데마트 부산점의 키덜트 매장
사진 : 롯데마트 부산점의 키덜트 매장

키덜트를 위한 공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주에는 키덜트족을 위한 키덜트 뮤지엄이 있으며, 뽀로로 마트로 유명한 롯데마트 부산점에도 장난감 코너에는 키덜트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키덜트 족을 잡기 위해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 7일 피규어프라 모델 브랜드 ‘하비 플레이스 토비즈’와 ‘태권브이 vs 건담’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신세계 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에서는 어른들에게 인기 있는 ‘건담 베이스’ 매장을 지난 18일 새로 오픈했다.

어린시절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마음껏 하기 위해 3050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키덜트족으로 변모하고 있다. 철없이 쓸데없는데 돈 쓰는 어른으로 치부되었던 키덜트족은 하나의 문화현상을 자리매김하게 되어 각종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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