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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니 파쇄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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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니 파쇄기' 인기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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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빈번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 발생, 택배 운송장의 경우 범죄 표적이 될 수 있어... 가정용 미니 파쇄기 구입 수요 증가
미니 파쇄기 / 출처 : 다이소
미니 파쇄기 / 출처 : 다이소

[소비라이프 / 주선진 소비자기자] 천호앤케어(옛 천호식품) 회원 46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천호 앤 케어에서는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16일 중국으로 추정되는 IP로부터 해킹 피해를 입었으며,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 초에 일어났던 스카이에듀 개인정보 유출, 작년에 일어났던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등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온라인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집주소 등이 노출되어 스팸메일, 보이스 피싱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심각한 금융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개인정보유출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 택배 운송장을 제대로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버리게 되면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감이 가정용 미니 파쇄기 구입으로 이어진 듯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이나 일부 특정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파쇄기는 다이소나 아트박스 등 가까운 곳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고, 미니 파쇄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저렴한 미니 파쇄기의 가격은 5천 원부터 2만 원 이하로 형성되어 있는데, 두꺼운 종이를 분쇄할 만큼의 성능은 아니지만 재량껏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분쇄하면 큰 문제가 없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사이즈도 작아 휴대할 수 있고 사용방법 또한 편리해서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 때문에 종이를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거나 찢어버렸던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미니 파쇄기의 인기는 소비자들의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불안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택배 운송장 버리는데 범죄 표적이 되면 어떡하나...’, ‘영수증, 명세표 그대로 버리면 안 되겠지?’ 이런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을 소비자들이 일차원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과 해결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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