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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출구 앞 흡연 부스,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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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출구 앞 흡연 부스, 효과 있을까?
  • 조주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24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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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을지로입구역 주변 흡연 부스, 회사 점심시간과 퇴근 시간에 실질적으로 자리 부족
2호선 을지로입구역 7, 8번 출구에 위치한 흡연 부스
2호선 을지로입구역 7, 8번 출구에 위치한 흡연 부스

[소비라이프 / 조주형 소비자기사] 흡연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비흡연자들에게 최소한의 피해를 줄이고자 통과된 '지하철역 및 버스정류장 주변에 흡연 구역 확대 조례안'에 따라 2015년 6월 ‘2호선 을지로입구역 7·8번 출구 흡연 부스’가 만들어졌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 주변은 KEB 하나은행 본사, SKT 본사, 롯데백화점 본점 등 '대기업'들의 본사/본점이 많이 위치한 지역이다.

흡연 부스로 사람들이 몰리는 점심시간(12:00~13:30)과 퇴근 시간(18:00~20:00)에는 자연스럽게 흡연자들로 부스가 꽉 차게 된다. 따라서, 사람이 많고 불편한 흡연 부스를 피해 흡연 부스 바로 밖 및 나무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는 현상이 자주 목격된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의 출구는 모두 8개지만, 7·8번 출구에만 흡연 부스를 배치하여 양적으로도 부족한 상황이다. 을지로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하나카드 본사와 하나은행 본사 측면에 흡연 부스가 마련되어있지만, 지하철을 타고 나온 시민이 그쪽까지 가서 흡연할지는 의문이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한 시민(34)은 “요즘 흡연자들이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회사 근처를 포함한 웬만한 곳에서 금연을 당부하고 있어서...매번 흡연 구역을 찾아갈 때마다 부스는 사람들로 꽉 차 있다. 그래서 흡연은 해야겠는데 자리는 없고, 흡연하지 않게 되면 불안하니까 자리가 많은 흡연 부스 밖으로 나와서 피게 된다. 서울시에서 흡연 부스를 조금 더 늘려 줬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현재 서울특별시는 종로구~송파구까지 흡연 구역을 지정하고 모두 40개의 거리 흡연 부스를 설치했다. 규모는 약 20㎡~40㎡로 6평에서 12평 사이에 해당한다. 서울시 인구 1천만 명의 흡연율에 비례해서 많지 않은 개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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