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화이트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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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화이트리스트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9.05.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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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지난번 대화의 주제는 블랙리스트였습니다. 오늘은 그 블랙리스트의 맞은편에 서있는 개념인 화이트리스트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화이트리스트는 말 그대로 블랙리스트의 반의어입니다. 그런데 블랙리스트는 그 뜻이 쉽게 파악되는데 반해서 화이트리스트는 선명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블랙리스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사전을 펼쳐보았습니다. 화이트리스트(whitelist)는 식별된 일부 실체들이 특정 권한, 서비스, 이동, 접근, 인식에 대해 명시적으로 허가하는 목록이며, 이에 대한 과정은 화이트리스팅(whitelisting)이라고 한다. (위키백과)

제 기준으로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어려운 법조문을 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념과 개념이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추기 때문이었습니다. 좀더 쉽고 우리 생활주변에서 사용되는 모양새의 발견이 절실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다가 다음의 말을 만났는데 좀더 손에 잡히는 설명으로 다가왔습니다. 

‘화이트리스트(whitelist)란? 친 정부 성향의 단체에 지원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제거하거나 보복할 인물들의 명단을 뜻하는 블랙리스트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다른 의미로는 개인정보 유출을 시도하는 피싱 사이트나 허위사이트가 아닌 검증된 사이트들을 별도로 등록한 리스트를 말하기도 한다. 

정치계에서 사용하는 화이트리스트는 블랙리스트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일종의 ‘지원 독려’리스트다. 즉 정부가 의도를 가지고 특별히 지원한 문화인이나 문화 콘텐츠를 말한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자신의 입맛에 맞는 영화나 제작자. 배우에게 문화부 지원금을 주는 등 각종 특혜의혹이 불거지면서 등장했다. (1boonsisa.com)

“이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화이트리스트야!” 예전에 직장 생활을 할 때 사업부장으로부터 날라온 꾸지람이었습니다. TFT(Task Force Team) 구성 때문이었습니다. TFT의 구성 목표는 특정 업무 해결이나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함입니다. 그러하기에 구성원을 누구로 하느냐가 중요 관건이 됩니다. 여기서 화이트리스트는 특별히 다른 뜻이 있을 수 없습니다. 검증된 사내 전문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저희 집에는 구순(九旬)의 배구 전문가 한 분이 있습니다. 바로 장모님입니다. 장모님은 배구를 너무 좋아하고 또한 배구에 대한 상식도 풍부합니다. 박미희, 최태웅, 신진식 등의 감독부터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선수들까지 그 면면을 소상히 알고 있습니다. 배구 시즌이 한참 지난 5월 초 어느 날이었습니다. 장모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전에서 선수 스카우트를 잘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한전이 가빈 슈미트라는 외국인 선수를 지목했는데 그 선수가 예전에 삼성화재의 리그 3연패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빈 선수와 같은 ‘스카우트대상자’라는 말은 곧 ‘화이트리스트’라는 말과 동격의 말인 것입니다. 

인재 매칭 시장에서의 화이트리스트는 헤드헌터의 레이더망에 제일 먼저 포착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고객회사에서 특정인으로 지목을 당해서 헤드헌터에게 지명수배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참 행복한 지명수배자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은 바로 업계 최고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하나, 상징. 
그들은 자신을 부각시키는 자신만의 상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요소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필살기, 기고문이나 인터뷰 기사, 저서, 논문, 방송 출연 사례, 블로그 등등 다양합니다. 이는 그 사람의 남다름은 물론이고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합니다. 

둘, 명분.
그들은 대체로 실리와 명분 중에서 명분을 택합니다.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에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봉에 연연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겠다” 배부른 소리라고 비판 받을 수도 있습니다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이득이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임원, CEO 등 고위직책의 사람들의 경우는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셋, 도전. 
헤드헌팅 시장은 경력직의 이동 무대입니다. 그러하기에 새로운 곳에 적응을 해야만 하는 숙명을 안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도전정신이 없으면 이른바 연착륙을 할 수가 없습니다. 헤드헌터의 눈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보인다면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추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경기를 하지 않는다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도전과 경쟁을 즐깁니다. 

넷, 준비. 
“나는 행운이란 준비와 기회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방송인이자 인간승리의 상징인 오프라 윈프리의 말입니다. 준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들은 철저한 준비를 합니다. 그 시작은 이력서의 정리입니다. 그들의 이력서는 일목요연하고 핵심과 서브요소가 균형 있게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력서는 자신이 준비된 인재임을 알리는 첫 인상이며 가장 중요한 준비물인 것입니다. 

제가 꼽는 역사상 최고의 화이트리스트는 제갈공명입니다. 유비는 풀로 지붕을 이은 오두막집에 머물고 있던 그를 세 번씩이나 찾아 갔습니다. 이른바 삼고초려(三顧草廬)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 총수가 인재를 구하기 위하여 지구 반대편까지 직접 찾아간다고 하는데 저희 같은 헤드헌터들도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하여 삼고초려를 넘는 그 이상의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당신도 21세기의 제갈공명, 즉 21세기 최고의 화이트리스트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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