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롯데케미칼이 국내 화학사 최초로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화학회사로의 도약을 시도했다.
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신동빈 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존 애드워드(John Bel Edward)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롯데케미칼 ECC(Ethane Cracker Center), EG(Ethylene Glycol)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신동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한미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 2월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6년 6월 기공식을 개최하여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였으며, 약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축구장 152개 크기(약 102만m2, 약 31만평)의 대규모 콤플렉스를 한국 화학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건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