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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시코르', '세포라' 경쟁 상대로 지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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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시코르', '세포라' 경쟁 상대로 지목돼
  • 주현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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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매장, 맞춤형 고객 혜택 등이 인기 요인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세계적인 드럭스토어 업체 세포라가 오는 10월 24일 한국에 첫 진출하기로 한가운데, 한 시장 조사 기관이 세포라의 경쟁 상대로 올리브영이 아닌 시코르를 지목하면서 시코르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코르는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세포라가 단일 브랜드숍 및 시코르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백화점을 제외한 한국 뷰티 시장 규모가 5조 60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브랜드숍을 비롯한 화장품 전문매장의 규모는 2018년 기준 3조 2000억 원대로, 2016년을 기점으로 시장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이에 반해, 드럭스토어의 시장 규모는 2조 4000억 원대로, 드럭스토어와 단일 브랜드숍 및 전문매장과의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유로모니터가 세포라의 경쟁 상대로 올리브영이 아닌, 세포라를 지목한 이유는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함께 취급하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와 달리 시코르가 화장품 전문 매장이기 때문이다.

세포라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이다. 시코르는 콘셉트 단계부터 ‘한국의 세포라’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브랜드로, 뷰티용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현재 2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진 :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브랜드 '시코르'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브랜드 '시코르'

시코르는 지난해 10월 ‘시코르 카드’를 출시하였으며, 출시 4개월 만에 신규 고객 5만여 명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이중 절반 이상이 2030고객으로 밝혀졌다.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로 발급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고객들의 쇼핑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시코르 강남역 매장에서는 20여 개의 ‘베스트 아이템’을 매달 바꾸어가며 30~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시코르는 다른 드럭스토어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맥, 나스, 바비브라운, 슈에무라, 메이크업포에버 등의 백화점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 

백화점 브랜드를 직원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실험이 통했다는 얘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시코르 매장 옆에는 샤넬, 아르마니 등이 국내 최초로 지하 매장에 입점해 ‘시코르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소리도 나온다. 

대구 동성로점 시코르 매장에는 이탈리아 카페 브랜드인 ‘미미미’가 들어서면서, 2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인테리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관계자는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이 같은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시코르에 있다 보면 1시간이 아니라 2시간은 그냥 간다는 평을 남기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화장품을 주로 사용하는 고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뷰티홀릭, 일명 코덕들의 놀이터라는 콘셉트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 시코르의 인기를 한층 더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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