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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맡긴 돈 제돈 주무르 듯 하는 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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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맡긴 돈 제돈 주무르 듯 하는 신협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05.14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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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협 편법대출, 횡령 집중 조사

조합원이 맡긴 돈으로 부당하게 편법대출을 하고 횡령한 신협이 금감원조사에 걸렸다.

 

금감원은 최근 강릉 신협이 소비자의 예금을 무단 인출하고 임직원에게 편법 대출해준 사실을 적발해 임원 1명에 문책 경고, 직원 3명에게는 감봉 또는 견책, 주의 조치를 내렸다.

또, 지난해 9월 광주 우산신협은 직원 가족 등 특수관계인에게 11억원을 빌려주고, 대출 상환이 연체되자 7000만원의 대출을 일으켜 이자를 메웠다. 불법대출이 감독장국에 적발됐을 때는 징계를 피하려고 "본점 공사를 맡게 해 주겠다"며 속여 건설업자에게 4천만원을 빌려주고서 다시 받아 불법대출을 갚았다. 또한, 이런 사실을 은폐하려고 대출 이자를 내부 전산에서 삭제했다.

남부천신협의 경우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한 특별상여금을 도로 뺏은 뒤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장과 임원 등 10명에게 사례금으로 나눠줬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국장은 ‘ 신협이 제대로 된 금융기관의 역할을 하려면, 경영전반에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기존 상호여전검사국에서는 상호금융 뿐 아니라 카드, 캐피탈 등을 모두 담당해 제대로 검사하기 어려운 면이 많지만, 이번에 상호금융만 검사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해 단위 조합까지 철저하게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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