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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밀집 지역, 심각한 새벽 소음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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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밀집 지역, 심각한 새벽 소음 시달려
  • 이성대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1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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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규제나 규칙 등이 없어서 처벌 힘들어
원룸 밀집 지역 대학가
원룸 밀집 지역 대학가

[소비라이프 / 이성대 소비자기자] 대학가에는 원룸이나 빌라등이 밀집해 있다. 작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거주하는 것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깝고, 하나의 길 사이에 여러 건물들이 있다. 그렇다보니, 밖에서 나는 소음은 집안까지 그대로 들어온다. 특히, 대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낮에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에 원룸에 들어와서 잠을 자게 된다. 늦은 밤이 되면,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리게 된다. 주변 소음이 없기 때문이다.

성균관대에 재학중인 이모군(25)는 최근 원룸에서 잠을 자다가 밖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깨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군은 “집 앞에 골목이 있는데, 새벽에 정말 큰 소리로 떠들고 고함치는 소리가 나면 너무 크게 들려서 잠에서 깰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라고 하며 생활을 불편함을 느꼈다.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고 해서 새벽에 밖에 나가서 모르는 사람과 언쟁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칫 잘못하다가 싸움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양대학교 재학중인 김모군(26)은 왕십리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 새벽에 너무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한테 창문을 통해서 조용히 해줄 것을 당부했지만 오히려 욕을 먹었다고 한다. 김 군은 “밖에서 떠드는 소리 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어서 창문을 통해서 조용히 해달라고 했는데, 오히려 저희집에 쫒아온다는 식으로 협박을 당했어요”라고 했다.

현재 이런 소음과 관련해서 마땅한 규제나 규칙 등이 없어서 처벌하기도 힘들다. 그리고 설령, 처벌 규정이 있다고 해도, 새벽에 잠깐 나는 소음인데 이를 어떻게 신고하고 처벌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늦음 밤, 원룸 밀집지역 골목길을 지나는 보행자들은 거주민들을 위해서 조용히 해주는 것이 매너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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