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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 '얀테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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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 '얀테의 법칙'
  • 정수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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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북유럽의 문화
사진 : pixabay 제공
사진 : pixabay 제공

[소비라이프 / 정수인 소비자기자] 얀테의 법칙은 덴마크를 비롯해 스칸디나비아 지역 등 북유럽에서 전수돼온 덕목으로, 보통 사람의 법칙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자기 자신이 남들보다 특별하거나 지나치게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얀테’는 덴마크 출신 노르웨이 작가인 악셀 산데모세가 1933년에 발표한 소설 <도망자, 그의 지난 발자취를 따라서 건너다>에 등장하는 가상의 덴마크 마을 이름으로, 이 마을은 잘난 사람이 대우받지 못하는 곳이다. 이 마을에서는 보통 사람들보다 똑똑하거나 잘생기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데, 여기에는 10개의 규칙이 있다. 10개로 구성된 얀테의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2. 당신이 남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아라.
3. 당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4.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자만하지 말아라. 
5.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6. 당신이 다른 이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7. 당신이 모든 것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8.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아라. 
9.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관심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10.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개인주의와 사적인 성공에 몰두하기보다는 집단과 공동체의 이익을 중시하는 태도와 개인주의적인 사람들을 일제히 비판하는 태도, 그리고 양쪽을 나타내는 사회학적인 용어로 노르딕 국가 사람들은 일상에서 쓸 정도로 널리 알려진 표현이다.

얀테의 법칙은 일종의 사회적 관습을 키워주기 위해 학교에서 교육되기도 한다며 비판되지만, 또 노르딕 국가들의 균질하게 높은 평등한 삶의 방식에 대한 만족감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얀테의 법칙은 노르딕 사회의 높은 자살율과도 이어진다는 기사가 있다. 더 이상 얀테의 법칙이 노르딕 사회를 규정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쉽게 부정되긴 어렵다는 평가가 더 높다.

이와 비슷한 사회현상으로 ‘키 큰 양귀비 증후군’이 있는데, 영국·호주·뉴질랜드 등 서구사회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로 집단 내에서 재능이나 성과가 뛰어난 사람이 오히려 분노와 공격의 대상이 되는 사회 현상을 일컫는다. 

정원사가 정원을 가꿀 때 키가 커서 돋보이는 양귀비나 키 큰 나무를 쳐내는 것처럼, 남보다 빨리 출세할 경우 빨리 꺾일 수 있다는 경고의 뜻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예컨대 유명 스포츠인이나 연예인 등 소위 잘 나가는 사람에 대한 공격적인 언론이나 대중들의 질시 등이 이 현상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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