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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희망공원', 관리 없이 방치돼.."쓰레기 더미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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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희망공원', 관리 없이 방치돼.."쓰레기 더미 가득"
  • 신용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1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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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흘러나오는 최신식 화장실과 어울리지 않아
쓰레기가 방치된 공원 입구
쓰레기가 방치된 공원 입구

[소비라이프 / 신용민 소비자기자] 진주역 인근에 새로 지어진 '희망공원'의 관리상태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가 직접 방문해 본 결과 공원입구, 화단, 벤치, 화장실 할 것 없이 엉망이었다. 버려져 쌓인 쓰레기는 시민들이 또 다른 쓰레기를 쉽게 버리도록 유도할 수 있다. 

시청에 문의한 결과, 이 공원은 최근 준공된 후 지난 4월 16일에 진주시 담당부서로 인계되었다. 그런데 관리 인력이 배치되는 일정이 5월로 정해져 있어 그동안 사실상 방치된 것이다.

배수구를 막고 있는 쓰레기들
배수구를 막고 있는 쓰레기들

화장실에는 에어컨도 설치돼 있고,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는 등 시설의 상태는 매우 우수했다. 그러나 좌변기 주변의 청소 상태는 쳐다보기가 민망할 정도다.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시민의식도 문제지만, 인계 후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공원 관리를 손 놓고 있는 진주시의 뒷짐 행정 또한 문제다.

공원을 조성한 도시계획과 담당자는 공원 조성 당시부터 주변에 공사장이 있어 관리가 힘들었다는 입장이다. 인부들이 점심시간 등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데 현장소장을 통해 계도를 해도 그때 뿐이라는 것이다.

희망공원 안내도
희망공원 안내도

공사현장 관리는 건축과에서 하기 때문에 건축과 또한 인부들 관리 문제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공원관리과 담당자는 준공 후 업무 이관 일정을 정확히 알 수 없어 1월에 신진주 역세권 청소관리 인력을 모집하면서 5월부터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공고를 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완료 공고가 나고 업무가 이관되는 바람에 관리 인력이 없어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다른 동 지역의 관리인력으로 대체하기에는 현재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시민 A씨는 "내부 사정이 어떻든 도로가 개통되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원이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진주를 방문한 여행객이 행여 공원에 들른다면 진주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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