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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 전략 택하는 기업들..프리미엄 제품 줄줄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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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 전략 택하는 기업들..프리미엄 제품 줄줄이 출시
  • 박중석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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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시그니쳐' 가전, 서울장수막걸리 '인생막걸리'로 고급화 전략의 효과 톡톡히
LG SIGNATURE 홈페이지
▲ LG SIGNATURE 홈페이지

[소비라이프 / 박중석 소비자기자] 최근 낮은 가격으로 높은 성능을 가진 상품을 소비하여 최대의 만족을 얻는 ‘가성비’의 트렌드 대신 제품의 고급화 전략을 택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수많은 경쟁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이엔드급의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신들만의 매력을 어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의 트렌드는 소비자가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가격과 상관없이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고가의 성능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시장에 많은 고급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LG전자는 2016년 3월 ‘시그니처’라는 최상위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리즈를 출시한 이래로 계속해서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LG전자는 가격이 다소 고가이지만 성능이 좋은 에어컨,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를 시그니처 상품으로 출시, 판매하면서 2017년 급격한 영업이익의 증가가 나타났고 그 이후에도 꾸준한 영업이익의 상승을 보였다. 특히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은 8996억 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11배 증가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앞으로 LG전자는 오븐, 식기세척기의 시그니처 가전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주류 업계에서도 이러한 고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층 연령층이 다른 주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막걸리가 이러한 고급화, 프리미엄화를 통해 기존의 ‘아재들의 술’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최근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장수막걸리는 기존의 막걸리보다 도수가 낮고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맛을 보이는 젊은 감성의 ‘인생막걸리’를 출시하면서 젊은이들의 수요를 이끌었다.

또한 기존의 진부한 초록색병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고급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국순당은 일반막걸리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유산균이 많이 담긴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출시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택하여 막걸리 판매 4위에 등극하여 브랜드 고급화의 전략이 통했음을 보여줬다. 

우리나라의 라면업계 최강자인 농심 또한 최근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하락함에 따라 라면의 고급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칼로리가 높고 기름에 튀긴 식품이라는 라면의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튀기지 않은 면을 사용한 ‘신라면 건면’을 출시했다.

신라면 건면은 350칼로리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닐슨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신라면 건면이 라면 판매량 10위안에 들면서 라면의 고급화 또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앞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어떤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비자의 ‘가치소비’라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고급화 트렌드는 계속해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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