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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 이면의 그늘, 디지털 소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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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 이면의 그늘, 디지털 소외 현상
  • 주현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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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문, 모바일 발권 등에서 어려움 겪어..
사진 : 한 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된 키오스크 기기
사진 : 한 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된 키오스크 기기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최저임금 인상, 디지털 기술 발달, 편리성 증대, 높은 카드 결제 비중… 각각의 이유로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빠른 시간에 주문을 완료할 수 있는 것은 크나큰 장점임에는 분명하다. 나조차도 키오스크가 도입된 가게에서 카드로 음식을 결제하는 과정들이 익숙하고 편하다. 

하지만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를 쫓아가지 못하거나, 혹은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디지털 소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소외의 주 대상은 노인 및 어린아이, 장애인이다. 한 70대 고객은 맥도날드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려다 불편을 겪은 경험을 언급했다. 마침내 주문을 마쳤지만 원하던 햄버거가 아님을 발견하고 허탈해 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메뉴를 선택하지 않으면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는 현상, 돋보기로 볼 수 없어 작은 글자를 지나치는 일, 결제 선택, 그림을 보고 메뉴를 선택해야 하는 점, 다수의 외국어 메뉴 등은 익숙한 우리 세대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불편함들이다. 햄버거를 먹고 싶어도 새로운 기계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면, 시대가 변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는 부끄럽다. 

은행 또한 영업점을 축소하고 모바일 뱅킹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여 업무를 처리하는 중장년층에게는 불편한 소식이지만, 어쩔 수 없이 먼 거리 지점을 방문하거나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여야 한다. 
교통편 예매에서도 젊은 세대들은 빠르게 좋은 자리를 찾아 버스나 기차 등을 예매하고, 장년층은 남는 좌석이 있을 때 예매하는 등의 불편함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장년층에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곳도 있으나, 그때그때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따라가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란 평이다. 디지털 소외 계층 방지를 위한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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