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나들가게라고 하면 어디를 지칭하는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확실히 대답할 수 없으나, 나들가게의 로고를 보여주면 ‘아~’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가 많을 것이다.
나들가게는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여 동네 슈퍼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청이 2009년 10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보고된 중소소매업 유통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스마트샵 육성지원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들가게라는 명칭은 ‘정이 있어 내 집같이 드나들 수 있는, 나들이하고 싶은 가게’라는 뜻이다.
대형할인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매장면적 300㎡ 이하의 동네 슈퍼마켓이며, 현재 전국에 11560개의 점포가 있다. 나들가게는 상권분석, 소비자분석, 매출 분석 등을 통한 맞춤형 경영개선 컨설팅과 POS 활용법 및 온라인 수발주 활용법 등 POS 방문교육을 지원한다.
또한, 소형점포형, 편의점형, 중형 점포형으로 점포 유형을 세분화해 맞춤형 POS 프로그램 설치를 지원하며 POS 판매 기록을 기반으로 내 점포의 매출, 이익 분석과 타 점포와의 취급 상품, 가격비교 정보를 제공한다. 이 외에 오늘의 동네 날씨, 실시간 농산물 시세정보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점포에 따라 국민행복카드로 기저귀·조제분유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민행복카드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가 바우처를 한 장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로, 바우처 서비스별 지원 대상이 달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BC, 롯데, 삼성 3개의 카드사에서 발급이 가능하며 카드사 영업점 방문 또는 온라인,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사업 시작 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으나, 아직 나들가게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또한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에는 현금으로 결제해야 하는 곳이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이지만 국민들의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천안시는 나들가게 점주 강화 역량을 통해 참여한 점포들의 매출을 15% 이상 상향시켰다. 시설 현대화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냈기 때문에 참고한다면 좋은 사례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