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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거문제, 해외도 마찬가지…국경 넘어선 '집값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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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거문제, 해외도 마찬가지…국경 넘어선 '집값상승'
  • 김우정 인턴기자
  • 승인 2019.04.20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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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주거비용과 낮은 기숙사 수용률로 쉽사리 해결되지 않아
사진: Pixabay
사진: Pixabay

[소비라이프 / 김우정 인턴기자] 국내의 주요 사회문제 중 하나인 청년 주거문제. 그 중 대학생들은 기숙사에 합격하지 못하면 학기 중 거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해외에서도 수년간 풀리지 않고 있는 문제다. 특히, 미국은 높은 집세와 기숙사비로 학생들의 주거문제를 쉽사리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버스에서 생활하는 버스집을 비롯해서 노숙을 하는 학생까지 등장했다.

미국 뉴욕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양모 씨(23)는 실제 미국에 거주하면서 대학생 주거문제를 더 크게 느꼈다고 한다. 양 씨는 “미국 대학교의 기숙사 비용은 한 학기 동안 800만원이 조금 안됐다”며 “부수적인 시설은 일체 없었고, 오로지 방값만 80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실제 미국에 거주했던 기간은 4개월 뿐이었지만, 4년동안 대학에 다녔다면 주거 비용은 6,000여만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물가상승을 고려할 때 총 주거 비용이 얼마나 상승할지는 예상하기도 힘들다.

양모 씨는 “그래도 저는 한 학기만 다니는 교환학생이어서 부담감이 덜 했지만, 몇 년을 내리 다녀야 하는 학생들은 부담감이 엄청날 것 같다”며 대학생 주거문제는 해외 대학생에게도 나타나는 공통적인 고민임을 엿볼 수 있었다.

사회보장제도가 탄탄한 유럽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독일은 몇 년 전부터 대학생 주거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독일은 최근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져 대학 인근 집값이 상승했다.

특히 뮌헨이나 프랑크푸르트와 같은 대도시는 대기업 상권으로 인해 물가가 비싸 집값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주거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숙사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으나, 정작 기숙사는 수용률이 낮아 뮌헨시 전체 학생 중 절반 이상이 대기자 명단에 오른 상태가 됐다.

이렇듯 대학생의 주거 문제는 비단 한국 대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거복지 정책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선진국조차 대학생의 주거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풀어야 하는 숙제로 남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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