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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대표, 미세먼지 배출조작 사과..."LG 경영이념과 정면 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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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대표, 미세먼지 배출조작 사과..."LG 경영이념과 정면 반해"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9.04.17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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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이사 부회장,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화학업체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 수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는 "참담한 심정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17일 오전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 235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사진:  신학철 LG 화학대표이사 부회장은 17일 미세먼지 수치 조작과 관련하여 성명을 내고 "모든 책임있는 조치를 다하겠다"며 사과했다/LG 화학 홈페이지)
(사진: 신학철 LG 화학대표이사 부회장은 17일 미세먼지 수치 조작과 관련하여 성명을 내고 "모든 책임있는 조치를 다하겠다"며 사과했다/LG 화학 홈페이지)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 1·2·3공장 등 대기업 계열사 공장이 이번 배출사업장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신학철 LG 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과문을 내고 모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우선 관련 생산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그는 "염화비닐 배출과 관련해서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모든 저감조치를 취하여 현재는 법적 기준치 및 지역사회와 약속한 배출량을 지키고 있습니다만, 금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역주민과 관계자분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5일 측정대행업체 4곳과 배출 농도를 조작한 배출업체 6곳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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