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소비자들 남양유업 등 '못된 기업' 뿌리 뽑는다
상태바
소비자들 남양유업 등 '못된 기업' 뿌리 뽑는다
  • 조성호
  • 승인 2013.05.09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양유업 등 못된 기업, 소비자가 인터넷 불매운동으로 응징

못된 기업은 소비자가 응징한다!  "물건 못 받는다고? 그딴 소리하지 말고 알아서 해. XX 버린다 진짜 XX. 그럼 빨리 넘기던가. XX 잔인하게 해줄게 내가. 당신은 XXXX 그게 대리점장으로 할 얘기냐 이 XX야. 당신 얼굴 보면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XX아. 자신 있으면 들어 오던가 XXX야" 한 영업사원 개인의 행위가 기업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여기에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소비자다. 못된 기업을 소비자가 응징하는 것이다.

▲ 남양유업 본사앞에서 남양유업 제품을 쏟아놓고 시위하는 대리점주들

남양유업에 대해 소비자는 분노했고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유를 불문하고  어린 사람이 연장자에게 아무리 '갑'이라지만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에 대한 국민감정이 들끓고, 여기에 '갑'의 부당한 횡포에 대한 반감이 컸다.

여기에 CU, GS25,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1만5000여명의 전국편의점가맹사업자단체협의회가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한데 이어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 등 150여개 자영업 단체 600만명이 불매운동을 전개한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유권자시민행동에 속한 회원 중에는 동네슈퍼, 음식점, 노래방 등 남양유업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서민 밀착 업종 종사자가 많아 실제 불매 운동 돌입 시 남양유업에는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이번 불매운동은 힘 없는 서민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으로 다시는 '갑'의 사욕에 희생되는 자영업자들이 없도록 정부가 이번 사태를 철저히 규명하고 엄벌하며 관련 법규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편의점가맹사업자단체협의회도 "남양유업 본사가 대리점에 하는 행태는 편의점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하는 행태와 똑같다"며 "비인륜적이고 야만적인 처사에 대해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는 '부당하고 불공정한 기업은 소비자가 응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밝히며, '소비자가 뭉쳐야지만 공급자가 소비자를 두려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5월10일 오후3시 남양유업 앞에서 대리점협회의 입장을 발표하고 각계단체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