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호] 2030 세대 미니보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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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호] 2030 세대 미니보험 ‘인기’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9.04.1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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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보험료, 간편 가입 장점…보장 범위 작은 것이 단점
 

[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 요즘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 보장을 최소화하고 보험료를 낮춘 ‘미니보험’이 인기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도 잇따라 출시, 판매하고 있다. 미니보험은 보장 범위를 줄여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보험료 낮춰 잠재 고객 유치

미니보험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없다. 다만 월 보험료 1만 원 이하로, 모바일이나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최소한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이해되고 있다. 기존 보험이 사고 등의 발생으로 받게 될 ‘보험금’ 중심의 설계였다면 미니보험은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결과적으로 보험사의 수익성은 낮을 수밖에 없지만 보험사 측에서는 미니보험이 잠재고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즉 이들이 중년이 되면 해당 보험사의 주요 고객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계산이다. 때문에 보험사 측에서는 오히려 미니보험을 선호하기도 한다.

금융당국도 미니보험의 활성화를 돕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 방안’을 내놓고 소액단기 보험사의 설립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층간소음’도 보상 가능

미니보험의 시작은 처브라이프생명이 ‘Chubb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무)’을 출시했던 지난해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당 보험은 암 진단금 500만 원, 절제수술비 500만 원으로 ‘유방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보험료는 20세 여성 기준 월 180원, 30세 여성은 630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위암’만 보장하는 상품으로는 30세 남자 기준 월 보험료 1,000원 수준이다. 이로써 암 진단 시에는 3,0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9월에는 업계 1위인 삼성생명도 30세 남성 기준 한 달에 약 660원 수준인 ‘미니암보험’을 내놓은 바 있다. DB손해보험은 ‘다이렉트 굿바이 미세먼지 건강보험’을 출시, 편도염이나 축농증 등 미세먼지로 인해 생길 수 있는 6대 질환에 대해 보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MG손해보험이 렌트카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장기간을 줄인 월 1,500원대 운전자보험을 선보였으며, 에이스손해보험은 ‘Chubb층간소음피해보장보험’을 출시해 월 보험료 780원으로 층간소음 피해 보상금을 최대 50만 원까지 보장하고 있다.

미니보험 천국 일본, 이색 상품 많아

미니보험이 활성화돼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의 소액단기보험사는 현재 100곳에 이를 정도다. 이는 최소 자본금이 1억 원 수준이며 요건만 갖추면 설립이 허용되기 때문인데, 2011년 464만 건이던 보유계약수는 2016년에 688만 건으로 증가했으며 소액보험취급고는 815억 엔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만큼 상품 또한 이색적인 게 많다. 천장이나 벽에 누수가 생겼을 때 보장받을 수 있는 ‘누수보험’, 여행을 계획했으나 비 때문에 취소할 경우 비 온 시간에 따라 보장되는 ‘날씨보험’, 혼자 살던 임대인이 사망했을 때 집주인에게 보상하는 ‘고독사 보험’ 등이 있다.

미니보험의 매력은 짧은 기간 안에 특정부분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매달 들어가는 보험료 또한 커피 한 잔 값이면 충분하다는 것도 보험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좋다.

충분한 보상 받으려면 일반 상품으로

그러나 미니보험이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로 가입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가령 미니암보험의 경우 다른 암에서 전이된 것이라면 보험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보장기간이 짧기 때문에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무용지물일 수 있다는 것도 단점에 속한다.

또한 일반 암보험은 수술비, 입원비, 치료비를 모두 보장하지만 특약이 없는 미니암보험은 진단금 500만~3,000만 원 보장으로 그치고 만다. 이는 병에 걸렸을 경우에는 보험료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결국 다양한 질병에 대한 보장과 충분한 보험금 지급을 원한다면 미니보험 선택에 있어서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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