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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호] 이제부터 레몬도 국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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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호] 이제부터 레몬도 국산으로
  • 한기홍 기자
  • 승인 2019.04.10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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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품종 개발…올해 보급 시작
 

[소비라이프 / 한기홍 기자]

제라몬 등 추위에 강해

이제부터는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거나 주스를 만들 때, 그리고 여러 요리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레몬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외국산 레몬을 대체하기 위해 2000년대 중반부터 품종을 연구해온 농촌진흥청은 최근 우리나라 기후에서 잘 자라도록 개발된 묘목을 본격 보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제주 지역에서만 레몬을 재배해왔으나 이는 대부분 유럽의 ‘유레카’와 ‘리스본’ 품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레몬의 90% 이상이 외국산으로, 주된 수입 국가는 미국과 칠레이며 2017년 수입량은 약 1만 6천 톤에 이른다.

2000년대 중반부터 품종 연구를 시작,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리나라 1호 레몬 품종의 이름은 ‘제라몬’이다. 2007년 교배를 시도해 2015년 선발된 제라몬은 기존 품종보다 추위에 강해 국내 기후에도 알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양한 품종 기대

레몬은 산도가 높을수록 좋은 품종인데 제라몬의 산 함량은 기존 품종보다 1% 이상 높은 8.5%로 나타났으며 향 또한 진하다. 당도는 11 브릭스(과일의 당 성분을 재는 단위), 껍질과 과육은 옅은 황색을 띠며 과즙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제라몬 이외에도 ‘한라몬’과 ‘미니몬’ 품종이 개발돼 앞으로는 국산 레몬의 품종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몬은 가지에 가시가 생기지 않아 재배가 쉽고 과실 당 종자가 평균 1∼2개(기존 품종 10개 내외)로 적어 활용이 편하다.

미니몬은 관상용 레몬 품종으로 일 년에 세 번 정도 꽃을 볼 수 있다. 열매가 작고 꽃과 함께 볼 수 있어 가정에서 키우기 알맞으며, 생과로도 이용 가능하다. 미니몬의 크기는 40g 정도로 기존 레몬(130g)에 비해 매우 작다. 과실 형태는 동그랗고 껍질과 과육은 연한 황색이다.

올해부터 보급이 시작되는 제라몬의 묘목 구입에 대해서는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064-730-4143)를 통해 문의할 수 있으며, 한라몬과 미니몬의 품종은 통상 실시 후 2021년부터 묘목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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