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근 유명 설렁탕집 손님 '뚝'
청와대 인근 한 유명 설렁탕집. 한 TV 프로그램에서 맛집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 유명 설렁탕집에는 ‘국내산 한우 쇠고기만을 사용한다’는 문구가 걸려있다.
하지만 지난 2월 소비자 관련 프로그램에서 한우설렁탕에 관한 ‘진실’이 방송되면서 줄을 서지 않으면 안됐던 이 음식점은 이제 손님이 절반 이하로 확 줄었다. 음식점에 내건 문구와는 달리 수입산 소고기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 방송에 나갔기 때문이다.
본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업소 지배인에게 “한우를 쓰는 게 맞느냐”고 묻자 지배인은 “한우가 맞다”고 했다. 그렇다면 수입산을 쓰고 있었다는 방송내용에 왜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던 걸까. 기자가 묻자 업소 지배인은 말이 없었다. “…” . 이 업소는 길건너 맞은편 정육점을 거래업체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국내 유명 설렁탕음식점들이 대부분 한우가 아닌 육우나 수입산을 쓴다는 내용이 방송에 나가면서 설렁탕 음식점들은 대부분 매출이 20~30%가 준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이 대부분 수입산 소고기와 한우 설렁탕 맛의 차이를 구별해낼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교묘한 상술로 이득을 본 일종의 ‘자승자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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