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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수익율 보인 '퇴직연금'..."근본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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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수익율 보인 '퇴직연금'..."근본적 문제"
  • 우 암 기자
  • 승인 2019.04.0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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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행 금소연회장,"수익율 높은 회사, 자산운용능력 좋은 회사로 수탁기관 변경해야"

[소비라이프 / 우 암 기자]  지난해 금융회사에서 운용한 퇴직연금의 정기예금 금리의 절반 수준인 연평균 수익률이 1%에 그친 것으로 집계되었다. 퇴직연금제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18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에 따르면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율은 1.01%로 전년 대비 0.87%p 하락했다. 

▲ (사진: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1%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었다/Pixabay제공)

이러한 수익율은 정기예금 금리인 연 1.99%의 절반 수준이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5%보다도 낮았다. 소비자물가 상승율이 1.05%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1.56%로 전년 대비 0.07%포인트 올랐지만 이 역시 지난해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연 1.99%)이 미치지 못했다.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은 2017년 대비 무려 10.4%나 하락해, 마이너스 3.82%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12.8%(21조6000원) 증가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수탁사들이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회장은 "물가상승률과 사업비를 감안하면 마이너스 수익률이다"라며 "수탁금융사들이 잡아논 고기로 생각하고 수익률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인지, 애시당초 연금 자산운영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가입자들이 지금이라도 수익률이 높은 회사, 자산운용능력이 좋은 회사로 수탁기관을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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