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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사태'로 2200억 날린 YG, 블랙핑크로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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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사태'로 2200억 날린 YG, 블랙핑크로 극복할까
  • 조다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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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은퇴 선언 이후 블랙핑크로 재기 도모
▲ 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컴백한 블랙핑크 / YG 제공

[소비라이프 / 조다영 소비자기자] 강인, 정진운, 로이킴, 에디킴까지 ‘정준영 단톡방’ 멤버 찾기에 가요계가 들썩였다. 반면 빅뱅 출신 승리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이 커져가는 가운데 승리에게서 손을 뗀 YG는 블랙핑크로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마약 투약 및 유통, 탈세, 성범죄 등 버닝썬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승리 사태’를 탈출하기 위해 움직임을 시작한 것이다.

승리의 이번 버닝썬 사태로 YG엔터테이먼트는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주가가 25% 안팎으로 떨어지고, 시가 총액은 2200억이 증발하면서 7000억 선이 붕괴됐다. 이와 함께 YG에 대한 신뢰와 이미지도 단숨에 하락했다.

승리 관련 여러 논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대중의 뭇매를 맞았던 YG는 결국 3월 11일 승리 은퇴 선언 후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YG는 3월 13일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해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새 음반 발매를 앞둔 블랙핑크의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블랙핑크는 YG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희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팀이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뚜두뚜두’로 유튜브 조회수 7억 뷰를 넘기며 K팝 그룹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가치가 하락한 YG에게도 블랙핑크는 중요한 구원투수였다. 그렇기에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으면서도 블랙핑크의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블랙핑크의 컴백은 강행됐다. YG는 국내 음원차트 개편 이후 이용자 수 반영 시간을 고려해 대부분의 음원이 저녁 6시에 발매되는 것과 달리,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전 세계에 음원을 동시에 발매하기 위해 0시 발매를 택했다. 스타트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5일 0시에 공개된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는 미국, 브라질, 터키, 홍콩 등 33개국 아이튠즈 글로벌 싱글 차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앨범 차트 부문에서는 25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미국 차트에서 한국 걸그룹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블랙핑크가 최초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항상 강세를 보이던 블랙핑크는 ‘킬 디스 러브’ 뮤직비디오가 공개된지 8시간 만에 1800만뷰를 돌파하며 한국 걸그룹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YG를 향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컴백한 블랙핑크가 앞으로 소속사의 데미지를 어디까지, 언제까지 극복할 수 있을지는 모두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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