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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의 또다른 모습, '빈테크'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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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의 또다른 모습, '빈테크'를 아십니까?
  • 고은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07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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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을 대상으로 떠오르는 빈테크

▲ unsplash 제공

[소비라이프 / 고은영 소비자기자] 한때 떠오르는 개념이었던 ‘핀테크(fintech)’는 더 이상 금융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은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핀테크란 금융을 의미하는 finance와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이다. 의미를 쉽게 풀이하자면, 정보기술(IT)를 토대로 금융서비스를 구축 및 제공함을 일컫는다.

핀테크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주로 삼고있는 플랫폼은 바로 모바일이다. 삼성페이, 토스 등 다양한 사기업이 모바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시에서도 ‘제로페이’를 출시하며 핀테크 산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렇듯 금융서비스의 변화를 불러일으킨 핀테크 개념을 토대로 다양한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빈테크’가 이에 해당한다.

빈테크란, 가난할 빈(貧)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가 합쳐서 생긴 신조어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핀테크를 이용하여 소액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보다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불필요한 지출을 절약하고 단기적으로 자금을 유통하기 위하여 핀테크를 이용하는 것이다.

국내에서의 빈테크 사례는 다양하다. 그 대표적인 예시로 토스( ㈜바바리퍼블리카 )에서 제공하는 소액투자이다. 현재 토스가 운영하는 소액투자 서비스는 2가지로, 펀드 소액투자와 부동산 소액투자가 있다. 특히 펀드 소액투자는 1,000원이라는 낮은 금액부터 투자가 가능하며, 부동산 소액투자의 경우 최소 1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 토스 웹페이지 캡처

현재 카카오페이도 토스와 유사한 서비스인 P2P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하여 물품을 사고파는 행위도 빈테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빈테크 사례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일본 또한 개인을 대상으로 각종 핀테크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되고 있다. 현재 일본 최대 규모의 중고거래 플랫폼인 mercari(メルカリ)는 중고물품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는 판매자가 사진을 찍고 가격을 붙여서 글을 게시하면 원하는 구매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결제하고, 판매자가 배송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있다.

또한, 일본의 의류 온라인 쇼핑몰인 ZOZOTOWN은 소액 대출로 미리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대 이용한도액은 50,000엔(부가세 제외)으로, 외상을 한 이후 2개월 이내에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는 당장 돈이 없어도 구입이 가능하고, 고객의 사정이 좋을 때 후불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기에, ‘이익’만을 앞세운 광고를 포털 사이트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때문에 이제는 다양한 서비스를 보다 합리적,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고객 마인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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