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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막는 마스크가 ‘내 스타일에 대한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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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막는 마스크가 ‘내 스타일에 대한 에티켓’?
  • 신은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05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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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패션의 일부로 나타낸 광고, 논란이 되다

[소비라이프 / 신은주 소비자기자] 한 달에 미세먼지 수치가 좋은 날을 손에 꼽을 정도로 미세먼지는 나라의 재난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어느 순간에 미세먼지는, 사람들의 생활을 뒤집어 놓을 정도로 삶에 깊이 침투해버렸다. 그렇기에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마스크는 당연 삶의 필수품이 되었고, 실내의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공기청정기 그리고 미세먼지가 가득 묻은 옷을 살균처리해주는 기기가 소비 상승 곡선을 달리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의 삶에 꼭 필요한 물품이 되어버린 마스크 광고 중 하나가 최근 소비자들의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배우 신민아가 출연한 마스크 ETIQA의 광고에서는 다음과 같은 독백이 흐른다. ‘내 몸에 대한 에티켓’, ‘내 스타일에 대한 에티켓’ 그리고 이러한 독백이 이어지며 패션 제품을 소화하는 것처럼 마스크를 착용하는 배우의 모습이 나온다. 이 광고를 보고 어떤 시청자는 이런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이다. ‘마스크가, 내 스타일에 대한 에티켓인가?’

▲ 해당 마스크를 판매 중인 '에티카' / 에티카 홈페이지 캡처

위에서 언급했듯이 어느새 마스크는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물품이 되었다. 미세먼지는 재난이며 이를 몇 퍼센트라도 막아주는 마스크는 생필품이 된 것이다. 마스크를 쓰게 되면 숨을 쉬기가 힘들고 안경을 쓴 이들의 경우 입김에 의해 안경에 김이 서리기 마련이다.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미세먼지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는 살기 위해, 건강을 위해서이지 스타일을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해당 광고를 접한 소비자 중 몇몇은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이 되어버린 마스크가, 연예인이 참여한 광고로 인해 가격이 인상될까 걱정하기도 하며 어느새 미세먼지가 패션 스타일의 일부로 언급되는 것에 의해 씁쓸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스쳐지나가는 광고는 이렇게 소비자들의 삶에서 많은 것을 바꿔 놓기도 하고 이미 변화한 소비자의 삶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앞으로도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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