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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대회가 휩쓸고 간 대학교 시설…“이건 너무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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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대회가 휩쓸고 간 대학교 시설…“이건 너무한 거 아냐?”
  • 조주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01 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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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대회가 열린 건물 2층 화장실, 쓰레기 및 시설 파괴현황 발견돼
▲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된 복싱대회 / 에브리타임 제공

[소비라이프 / 조주형 소비자기자] 최근 한 학교에서 진행된 복싱대회 때문에 해당 대학 내 학우들 사이에서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제30회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 복싱대회’, ‘제17회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 여자복싱대회’, ‘2019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남, 여)’이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되었다.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은 520억 원의 예산으로 작년 8월에 완공되어 독립적인 세 개의 동(가, 나, 다 동)을 갖추고 있다. 강의실 외에도 ‘가’동에는 4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이, ‘나’동에는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시민문화 도서관이, 그리고 ‘다’동에는 다목적 실내체육관 및 평생교육원이 있다.

▲ 대학생 커뮤니티 어플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교내 학우들의 불만 목소리 / 에브리타임 제공

하지만 최근 진행된 대한복싱협회장배 복싱대회 때문에 대학교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위 사진은 어플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이다. 익명의 학생들은 “학교 건물도 공공장소인데 공공장소를 파괴시켜놓았네”, “빌려서 쓰는 거면 깨끗이 쓰던가...다 떠나서 사용자 분들 매너가 꽝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복싱대회에 참가한 코치와 학생들은 서울시립대의 100주년 기념관을 사용하는데, 다른 학교의 시설을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세면대 밑 파괴, 음식물 및 쓰레기 투척, 수건과 글러브가 널브러져 있는 등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 파괴된 세면대 및 버려진 쓰레기 / 에브리타임 제공

또한, 기자는 캠퍼스 내를 돌아다니다가 학교 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학생들도 다수 볼 수 있었다. 학교 캠퍼스 내는 엄연히 금연구역이다. 대한복싱협회의 전국 복싱대회는 올해로 무려 30회째를 맞이한다. 한두 번 대회를 개최해본 것이 아닌데, 왜 이런 현상이 계속 발생하는 것일까. 대한복싱협회 측은 매번 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불만을 모르는 것일까, 회피하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오는 4일까지 개최되는 대회, 그러나 위 현상들은 복싱 이미지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한복싱협회는 하루빨리 위 같은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여 재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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