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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생명권' vs. '여성의 자기 결정권' 무엇이 우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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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생명권' vs. '여성의 자기 결정권' 무엇이 우선인가?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9.03.29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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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필요시 낙태 허용해야' 77%...'보다 엄격하게 금지해야' 18%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오는 4월 낙태법 위헌여부의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 77%는 낙태허용에 대해 '필요한 경우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갤럽이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낙태 금지·허용 사안에 대해 물은 결과, 우리 국민 18%는 '보다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봤으나 77%는 '필요한 경우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 (자료: 한국갤럽)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필요 시 낙태 허용'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20~40대에서는 그 비율이 80%를 넘었다.

낙태 금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178명, 자유응답) '생명 존중/경시하면 안 됨'(42%), '인구 감소 우려/저출산'(40%), '낙태 남발/무분별/무책임'(6%), '태아도 생명'(5%)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필요한 경우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773명, 자유응답) '원하지 않은 임신일 때'(36%), '강간, 성폭행 등 범죄로 임신한 경우'(18%), '개인이 결정할 문제/본인 선택'(13%), '미성년, 미혼 등 감당할 수 없는 경우'(11%), '낳아서 책임 못 지거나 버리는 것보다 낫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이상 5%), '아이 건강, 기형아 출산 문제'(4%) 등을 언급했다.

낙태 금지론자들이 태아 생명권을 최우선시하는 반면, 허용론자들은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삶의 질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갤럽측은 분석했다.

성인의 45%는 낙태를 '일종의 살인'으로 봤으나 38%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며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4년에는 78%가 '일종의 살인'이라고 답했으나 2016년 53%, 2019년 45%로 크게 줄었다.

낙태 금지론자 중에서는 82%가 낙태를 살인으로 봤으나, 낙태 허용론자에서는 그 비율이 37%에 그쳤고 '살인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4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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