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카카오 '계좌 송금 수수료 무료' 4월 3일 종료, 예상했던 결과?
상태바
카카오 '계좌 송금 수수료 무료' 4월 3일 종료, 예상했던 결과?
  • 공혜인 인턴기자
  • 승인 2019.03.28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편송금 시장의 선두주자인 카카오페이의 정책 개편

[소비라이프 / 공혜인 인턴기자] 보안카드나 OPP(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 없이 비밀번호, 지문 등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한 간편송금 시장의 성장 속도가 대단하다. 실제로 2018년의 간편송금 이용 실적을 살펴보면, 3억 9103만 건으로 2018년에 비해 약 8배 정도 증가한 추이를 보였다. 업계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카카오 페이’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여 급성장하였다.

▲ 카카오의 '수수료 무료 송금'

이런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2년여 만에 ‘계좌 송금 수수료 무료 정책의 개편’을 발표하였다. 4월 3일부로 계좌 송금이 월 10회 무료로 제한되며, 이후 건당 500원의 송금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것이 변화된 사항이다. 다만 카카오톡 친구송금은 지금처럼 횟수 제한 없이 무료이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QR 송금, 카카오페이 내 청구서 등의 이용을 위한 송금도 무료이다.

애초에 금감원은 간편송금 서비스에 대하여 “해당 서비스로 충분한 고객을 확보한 후, 금융플랫폼으로 소비자금융을 연계 제공하는 등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간편송금 서비스 업체들은 구조의 본질적인 문제로 많은 수익을 얻기 어렵다. 고객들에게는 송금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은행에 송금 건당 수수료(150원~450원)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급성장할수록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커져 업체 입장에서는 막을 내릴 수밖에 없는 서비스이다.

2018년을 기준으로 월간 카카오페이 실 이용자 수는 1300만 명에 달하며, 2018년 10월 월간 거래액은 2조 3000억 원을 돌파하였다. 간편송금 시장에서 카카오의 점유율이 압도적인만큼, 카카오의 편리한 송금 서비스에 익숙해진 고객들은 앞으로의 변화에 대하여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간 손실이 컸던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개편이다. 4월 3일 이후에도 수수료 무료가 유지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제한적인 무료 정책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 간편송금 서비스의 선두주자인 카카오페이의 정책 개편은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몇 년 내에는 또 다른 업체들에서도 제한적인 무료 정책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소비자들의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