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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인터넷 서점 속 살아남은 부산 향토서점,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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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인터넷 서점 속 살아남은 부산 향토서점, ‘영광도서’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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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민 모으기 위해서 인터넷 서비스 개선 필요 지적도
▲ 리모델링한 영광도서

[소비라이프 / 주선진 소비자기자] ‘영광도서’는 ‘남포문고’, ‘문우당 서점’과 함께 부산에 아직 남아있는 향토 서점이다. 교보문고, 반디 앤 루니스 등 대형 서점의 등장과 예스 24,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의 등장으로 향토서점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1980년에 설립되어, 부산에서 만남의 장소라 불리며 부산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보서적’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10년, 설립된 지 30년 만에 폐점했다.

영광도서는 1968년 부산 부전동에서 ‘영광 서림’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 리모델링해 새롭게 오픈했다. 이전보다 훨씬 넓어지고 깔끔해졌으며, 엘리베이터도 설치가 되어 다른 층으로 이동하기에 편리해졌다. 내부 인테리어는 요즘 취향과 비슷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영광도서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옛날 서점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영광도서에서는 랩핑 되어있는 도서의 경우, 미리 볼 수 있도록 샘플 서적이 한 권 씩 마련되어있다. 특히 참고서의 경우 대형서점에는 뜯어볼 수 없게 비닐의 씌워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영광도서에서는 샘플 도서가 있어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 편리하다. 또한, 영광도서에는 다른 곳에 품절되어서 없는 책들이 많이 있어, 구매하기 어려운 책이라면 영광도서를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영광도서 1층 내부

지하 2층부터 4층까지 있는데, 지하 2층에는 초·중·고 학습참고서, 어린이·유아·여성교양·교과서 코너가 있고, 지하 1층에는 문학·청소년·부산의 책·취미·종교·예술·여행 코너가 있으며, 1층에는 베스트셀러, 월간잡지, 카운터가 있다. 2층에는 어학·외국서적·국어학·만화 코너가 있고, 3층에는 인문사회과학·주식·공무원 수험서·부동산 코너가, 4층에는 자연과학·컴퓨터·건강·기술서적,·식품요리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지방의 향토 서점을 살리기 위해 영광도서에서 많이 구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더 많은 시민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영광도서 인터넷 서비스를 개선하고 책 검색을 할 수 있는 검색대를 늘리거나 책 검색 서비스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광도서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며, 위치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서면 문화로 10이다. 사라져 가는 향토 서점을 살리기 위한 서점의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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