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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조양호 회장 연임 여부 오늘(26일) 결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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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조양호 회장 연임 여부 오늘(26일) 결정하나?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9.03.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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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이사장, 지난 19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오너일가에 대한 일부 주주권 제한에 나설 것"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국민연금이 대한항공ㆍ한진칼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오늘(26일)  조양호 회장의 재선임 찬성 여부를 결정한다. 국민연금의 오늘 결정은 시민단체와 노동계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는 조양호 회장 연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 25일 조양호 회장에 대한 재신임 찬ㆍ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늘(26일) 재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5일 회의에서 전체 위원  9명 중, 찬ㆍ반 어느쪽도 과반수 의견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연임 찬반을 결정하는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오늘(26일) 열린다. 조양호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직원연대(2018.5))

대한항공은 27일 조 회장의 연임 등을 안건으로 하는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정관상 조양호 회장이 연임하려면 주총 참석주주의 3분의2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대한항공의 주식은 한진칼(29.96%), 국민연금(11.56%), 우리사주조합(2.14%), 사주 관련 지분(3.8%) 등이 나누어 가지고 있다. 한진칼은 조양호 회장이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조양호 회장은 연임은 주총 참석주주의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56.34%)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소액주주를 상대로 의결권 대리행사 운동을 펴고 있어 조회장이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연금도 조 회장 연임에 긍정적이지 않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orea Investment Festival'에서 "투자의사 결정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겠다"며 "'국민연금수탁자책임원칙'에 따라, 가습기살균제 피의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오너일가에 대한 일부 주주권 제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도 조 회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KCGS는 “사익편취를 위해 대한항공 등 계열사의 기업가치를 훼손했다는 기소내용을 고려하면 조양호 후보가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 목표로 사내이사로서 충실의무를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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