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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가로등 불빛, 여전히 어두워…“당신의 밤길은 안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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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가로등 불빛, 여전히 어두워…“당신의 밤길은 안전하십니까?”
  • 조주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26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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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사각지대와 어두운 골목, 시민들 불안함 증대시켜
▲ 아침과는 사뭇 달라진 밤 골목

[소비라이프 / 조주형 소비자기자] 노후화된 주택, 골목 등 우리 사회에서 범죄의 표적이 될 만한 장소가 많다. 특히, 골목은 사람의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사각지대가 적지 않기 때문에 많은 범죄가 빛이 적은 골목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기자가 해당 골목을 걸어본 결과, 골목 옆으로 더 깊고 좁은 골목들이 많아 옆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며 범죄를 해도 모를 정도로 어두웠다. 또한, 가로등이 적고 그나마 있는 가로등마저 노후화되면서 가로등 색이 오히려 음산한 분위기를 더 조성한 것처럼 느껴졌다.

반면, 골목을 통해 조금 걸어서 옆에 있는 길가에 나가자 많은 가로등과 차량들로 인해 길거리가 환하고 사람들로 붐볐다. 이렇게 큰길을 옆에 두고 있는 바로 옆 골목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매우 쉬운 장소이다.

어두운 골목길에 대해 전라북도 군산시에 살고 있는 김 모 씨(21)는 “가로등이 없는 골목을 지나갈 때 너무 무섭다,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있지만 계속 옆에서 어떤 사람이 튀어나올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씨는 “웬만하면 좁은 골목을 지나가지 않고 오래 걸리더라도 큰길로 돌아가는 편”이라고 답했다.

최근 홍대에서 일어났던 ‘홍대 살인마’는 인적이 드물고 후미진 골목길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또한, 후미진 골목이었기 때문에 목격자와 CCTV도 없어 범죄 수사 여건을 혼란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2015년에 경기도 부천시에서 발생한 ‘여월동 묻지마 살인사건’, 서울특별시 신정동에서 있었던 ‘신정동 엽기토끼 마대자루 시신 사건’ 모두 골목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한편, 최근에는 이러한 골목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골목 벽화 그림, 도로 밑 안전등 설치 등 옛 골목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골목 문화가 예전처럼 지속되고 있는 위치가 많다. 단기간에 많은 골목에 예산을 투자해 변경하기는 어렵겠지만, 하루빨리 모든 국민의 귀갓길이 ‘안심 귀갓길’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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