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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밥 주는 ‘캣맘’ 증가…고양이 소음문제 등 갈등 발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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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밥 주는 ‘캣맘’ 증가…고양이 소음문제 등 갈등 발생해
  • 이성대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25 11: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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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원룸 등 건물주변이 아닌 한적한 곳에서 밥 줘야
▲ 한 아파트 단지 내 길고양이

[소비라이프 / 이성대 소비자기자] 국내 주거단지에는 길고양이들이 많다. 서울 한 대학가의 원룸 밀집 지역들 역시 마찬가지다. 원룸 밀집 지역은 대게 건물과 건물이 바로 붙어 있어서 밖에서 나는 소음들이 쉽게 각각의 건물 내부로 들어온다. 그런 점에서 길고양이의 울음소리는 때때로 거주민들에게 큰 불편 문제를 주고 있다.

일명 ‘캣맘’ 문제는 우리 사회에 이슈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캣맘 문제란, 고양이의 생명을 존중해 밥을 주는 사람들과 고양이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 사이에서 다툼이 시작되면서 생겨났다. 양측의 주장이 일리가 있기 때문에 쉽사리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캣맘들의 경우, 최소한 이웃집에게 피해가 덜 가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먹이를 주는 위치를 남의 건물 앞에 두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성균관대에 재학 중인 조 모 군(26)은 현재 반지하에 거주하고 있는데, 캣맘이 본인 집 창문 앞에 고양이 먹이를 두고 가서 밤에 고양이들이 몰려와 시끄러워서 견디기 힘들다고 한다.

조 군은 “고양이 먹이 주시는 분이 자꾸 제 방 창문 앞에 먹이를 두고 가시더라”라면서 “고양이들이 몰려와 서로 먹으려고 싸우는 소리를 밤에 계속 들어서 잠에 들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 군은 “고양이 배설물과 냄새 또한 너무 심해서 생활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많은 주거단지에서는 캣맘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고양이 사료를 사고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동물과 인간의 공존은 당연한 것으로, 길고양이를 살리려는 이들의 노력에 반기를 들 수는 없다. 다만,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거나 집을 만들어주려면 적어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거나 거주하지 않는 한적한 곳에 마련해서 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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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ㅈㅎ 2021-02-01 14:04:41
유해조수 털바퀴는 호주식 집단 살처분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