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1:51 (목)
"뭐였더라?" 젊은이도 안전하지 않은 디지털치매
상태바
"뭐였더라?" 젊은이도 안전하지 않은 디지털치매
  • 정수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24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기기의 보급의 그림자

▲ 사진 : Pixabay 제공

[소비라이프 / 정수인 소비자기자] 최근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질환 중의 하나로 ‘치매’가 꼽히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유병률(어떤 집단 전체 인구 중 특정 질병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계속 상승해 환자 수도 2030년에는 약 127만 명, 2050년에는 약 271만 명으로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일반적인 치매와는 다른 의미이지만 최근에 들어와 새로운 사회 병리 현상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 소위 ‘디지털치매 증후군’이다. 디지털 치매란,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억을 잊어버리는 증상이다. 디지털 기기가 일상에 필요한 기억을 대신 저장해줘 디지털 기기 없이는 전화번호, 사람의 이름 등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계산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10~30대에서 발견된다. 디지털 기기에 크게 의존하는 사람들은 집이나 가족의 전화번호를 외우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며, 내비게이션 없이는 익숙한 길도 헤매는 경우가 많다.

우리 뇌는 외부의 여러 자극에 대해 몇 초에서 몇 분 동안의 한시적으로 기억하는 단기 기억에서 반복 학습을 통해 지워지지 않는 장기 기억으로 옮겨간다. 디지털 기기가 기억을 대신해 주면서 장기 기억에 저장하는 정보의 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기억 강도를 유지시키지 못하게 된다면 뇌가 퇴화되어 일종의 치매와 같은 디지털치매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생활에 심각한 위협이 따르는 것은 아니어서 병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스트레스를 유발해 공황장애, 정서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매로 발전할 위험성도 있다. 디지털치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퍼즐, 계산, 암기 등 단순한 활동으로 뇌를 활성화시키고 디지털 기기의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디지털 치매에 대한 예방법으로 독서가 중요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운동 또한 또다른 대안이다. 운동이 주는 건강 증진, 질병 예방 효과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유사하게 디지털치매증후군도 뇌의 활발한 운동을 통해서 예방되고 치료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