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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달기’로 인터넷 문화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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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달기’로 인터넷 문화 바꾸자
  • 강혜은기자
  • 승인 2013.04.16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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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터넷 공간 속에는 온갖 무분별한 기사들과 그에 뒤지지 않는 악플들이 난무하고 있다. 오프라인 세상에는 면전에서 불편한 말 한 마디도 조심스러워하는 '젠틀맨'들이 많은데 온라인 세상에는 왜 이토록 젠틀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 악플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선플달기'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선플달기 운동을 진행한 블로그.

일부 몰지각한 기자들도 문제인 듯하다. 조회수를 의식한 듯 지나치게 과장되고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보며 보통의 사람들은 진실인 듯 이해하며 미혹되기 일쑤다. 연예인, 정치인 등 구설수에 오르기 쉬운 유명인사들은 기자의 한 마디에 울고 웃으며 악플이라는 입방아에 휘둘린다. 다들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점점 무감해져 가는 현실 앞에서 언론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곳곳에서 선플달기 운동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끊이지 않는 악플들을 보며 쓸쓸한 마음이 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유 없이 남을 비방하고 헐뜯어야만 비로소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일종의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투사하기 위함이 아닐까? 이 세상에 비난 받고 싶어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우리는 모두가 연약하고 불완전하며 나약한 인간에 불과하다.

무분별한 기사와 악플이 난무하는 시대에 도덕적 책임을 저버리지 않는 진실이 담긴 기사와 따뜻한 선플이 흉흉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 쓸데없는 비난만 가득한 악플 대신 건강한 비판이 담긴 덧글이 훨씬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IT강국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터넷 소비자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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