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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BRT, 공론화 거쳐 공사 재개...시민들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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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BRT, 공론화 거쳐 공사 재개...시민들 반응 엇갈려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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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서면구간, 동백~중동 지하차도 구간 공사 재개

▲ 부산 양정~서면 교차로 BRT 공사 안내문

[소비라이프 / 주선진 소비자기자] 공론화 대상이었던 부산 동래~서면 구간과 동백~중동 지하차도 구간의 BRT 공사가 재개되었다. 현재 부산시에서 BRT를 운행하고 있는 구간은 내성~동백 로터리, 충렬대로와 해운대로 구간이다. 작년 10월 시민들의 숙의과정인 공론화를 거쳐 부산 중앙대로(동래~서면 L)와 해운대로(동백~중동 지하차도 L)의 BRT 공사 재개를 확정했고, 향후 서면~충무동 로터리와 사상 로터리 구간까지를 계획하고 있다.

BRT(Bus Rapid Transit)는 간선급행버스체계, 또는 중앙버스전용차로라고도 말하며, 도심과 도심, 외곽을 잇는 대중교통시스템이다. 지하철 시스템 중 요금정보시스템, 승강장, 환승 정거장, 정보 체계 등을 버스 운행에 적용해 ‘도로 위의 지하철’이라고도 불린다.
 
정시성을 보장하기 위해 BRT는 정차하는 정거장을 최소화하고 BRT 버스가 먼저 통행할 수 있는 우선 신호를 가지고 있다. BRT는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버스 전용차로는 초급 BRT에 해당되며, 중급 BRT는 일반 버스의 진입이 안 되는 전용 도로를 갖추고 있다. 상급 BRT는 전용도로 및 교차로에서 BRT 버스가 먼저 통행할 수 있는 우선 신호 교차로를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BRT 중 상급 BRT로 적용된 곳은 세종시 밖에 없다.

세종시의 BRT는 일부 교차로 구간을 고가차도나 지하차도로 만들어 교차로에서 정차할 필요가 없어 정시성을 높였고, 안전을 위해 정류소에 지하철과 같이 간이식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 부산 양정~서면 교차로 구간 BRT 공사 현장

이미 만들어진 부산 내성~동백 로터리 BRT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BRT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부산의 도로가 넓지 않은데 BRT를 만들어서 교통체증이 증가한다", "직선 도로가 굽어지게 변한 곳이 많아서 사고 위험이 높아진 곳이 많다" 등 불편을 호소하며 앞으로 생길 BRT 구간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하철 부럽지 않게 편하고, 실제로 버스를 타보니 너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시민들 중 일부는 버스가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하지 않고 3차선 불법주차나 택시 주차가 사라져 오히려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으로 생길 부산의 BRT 구간에서는 시민들의 불편함으로 제기되었던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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