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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성 소비하는 팬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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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성 소비하는 팬 존재할까?
  • 이현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14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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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도 소비자이다

[소비라이프 / 이현도 소비자기자] 버닝썬 게이트로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연이어 터져 나오는 연예인들의 이름에, 많은 팬들은 이들에게 실망하고 있다. 본 기자도 이들 노래를 자주 듣던 사람 중 한명으로서, 부도덕한 연예인들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느꼈다. 할 말도 많고, 비난할 것도 많지만, 오늘은 좀 다른 관점에서 기사를 써보고자 한다.

유명한 연예인들은 소위 말하는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연예인들도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고, 팬들 역시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터졌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팬들이 느꼈을 실망감은 엄청났을 것이다. 그런데 본 기자는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겨났다. ‘이렇게 더러운 사생활이 까발려 졌는데도, 과연 이들을 좋아하는 팬은 있으며, 이들의 앨범, 사진 등을 계속 소비하는 팬들이 있을까?’

본 기자는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문제를 일으켜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컴백했던 가수들이 한둘이 아니며, 이들 가수들을 여전히 좋아하고 그들의 앨범이나, 굿즈, 포스터 등을 구입해 소비하는 팬들은 존재한다. 어쩔 수 없다. 본인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한순간에 등지기는 쉽지 않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그렇다.

그렇지만 참고 줄여 나가야 한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연예인이라는 벼슬 아래에서 온갖 추악한 짓을 드러나지 않게 해오던 저들이, 단지 연예인이고 내가 좋아하던 가수였다는 이유만으로 계속해서 앨범 등을 소비해주며 통장 잔고에 돈을 채워주는 모습을 본 기자는 용납할 수가 없다. “쟤가 뭔데 저런 말을 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법을 기만하고 사람들을 속여가면서 돈을 벌던 모습을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가수더라도, 범죄자들을 옹호하며 그들이 만든 작품들을 소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진정한 팬이라면,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비판을 하며 잘못을 뉘우치게 만들어야 한다. 저들을 위해 앨범을 구입하며 통장에 돈을 넣어 주는 것은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팬들이 해서는 안될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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