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2:35 (금)
신용카드 수수료갈등, "소비자만 봉이다"
상태바
신용카드 수수료갈등, "소비자만 봉이다"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9.03.14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용카드사, 현대차와 협상 마무리하자 마자 유통업계와 갈등...금소연 강형구 처장, "소비자 피해 최소화되어야"

[소비라이프 /민종혁 기자]  현대자동차와 주요 카드사와의 카드 가맹점 수수율 갈등이 일단락되었지만, 대형 유통사와의 수수료율 갈등이 새로운 불씨로 점화되고 있다. 이과정에서 소비자가 배제되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고객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협의해 삼성카드, 롯데카드와 수수료율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 (사진: 신용카드 수수료율 갈등으로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기사내용과 관련없음)

현대차와 주요 카드사와의 수수료율 협상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씨티카드와 합의 후,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롯데카드와 계속 협상을 진행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13일 신한카드와의 협상을 완료한데 이어 이날 나머지 삼성카드, 롯데카드와 수수료율을 최종 합의했다.

현대차와 주요 신용카드사와의 수수료협상을 타결되었지만, 협상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철저히 소외되었다. 소비자들은 카드구매를 대신 현찰로 구매해야 했다. 앞으로도 소비자가 제외된 이러한 협상이 재현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사와의 가맹점과의 수수료 갈등은 유통업계, 통신, 항공 등 다른 업종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또 한번 소비자의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신용카드사와 유통업체가 수수료 협상이 주목받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통보를 거부하고 이를 카드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사는 이달 1일 부터 2%때 초반인 카드수수료율을 인상하겠다는 카드사의 통보에 "근거가 없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 수수료 갈등을 보는 시민과 시민단체의 눈초리는 곱지만은 않다. 카드사와 가맹점을 소비자를 볼모로 각자의 밥그릇을 챙기기 바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러한 카드수수료 갈등은 각종 페이 등 신용카드 대체재가 속속히 출현하는 과정에서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소비자가 봉이다"라며 "카드사와 가맹점간의 수수료 갈등으로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처장은 "새로운 결재방식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약자인 신용카드사의 입지도 줄어들 것"이라며 "합리적인 수수료율이 결정되어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피해가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