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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 이익 증가하는데 인원은 감축?..."금융소비자 불편 초래"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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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 이익 증가하는데 인원은 감축?..."금융소비자 불편 초래" 반론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9.03.1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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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연 강형구 사무처장, "전문상담원 양성하여 양질의 금융서비스 제공해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국내 금융사가 이익이 증가하는 가운데도 임직원수를 4% 넘게 감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금융권의 인원감축은 금융권의 이익은 증가할 수 있으나,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전문상담가를 통한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국내 금융권 인력은  15만 9573명에서 15만 3195명으로 총 6378명(4.0%) 감축되었다.  임원은 4.4% 증가한 반면 중하위직은 4.1% 줄어들었다.  

 

▲ (사진: 국내 금융사들은 ATM, 인터넷뱅킹 활성화로 인력감축에 나섰다. 금소연 등 소비자단체는 인력감축이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전문가양성을 통한 양질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요구하고 나섰다/서울시 중구 한 빌딩내 ATM)

 특히, 국내 4대 은행 감소폭이 9.2%(5726명)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은 1만9795명에서 1만6858명으로 14.8%(2937명) 줄었다.  이어 KEB하나은행도 12.2%(1794명)로 대폭 감축되었고,  신한은행 -4%(563명), NH농협은행 -3.1%(432명) 줄었다.
 
5대 금융지주도 4.9%(758명)로 50% 가까이 줄었다. 하나금융지주(26.9%, 29명), KB금융지주(7.8%, 14명), 신한금융지주(2.9%, 5명) 등은 소폭 증가했지만,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은 5.3%(801명), 4.8%(5명) 줄였다.

▲ (자료: CEO스코어)

문제는 금융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가운데 이루어졌고, 구조조정 대상도 주로 중하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이러한 구조조정은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등 핀테크의 발달로 오프라인 지점수가 줄어들면서 생겼다. 따라서 앞으로도 이러한 인원감축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 

이 기간 금융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4%와 48.8% 급증했다. 구조조정 대상도 주로 중하위 직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임원은 1667명에서 1740명으로 4.4%(73명) 늘었지만, 중·하위직은 15만7906명에서 15만1455명으로 4.1%(6451명) 줄었다.

보험업계와 증권업계 등도 인력감축이 이루어졌다. 생명보험 업계는 같은 기간 2만323명에서 1만9738명으로 2.9%(585명) 줄었는다. 흥국생명이 22.4%로 가장 많이 감축되었고, 메트라이프생명(-8.5%), 교보생명(-7.5%), 미래에셋생명(-6.0%), 신한생명(-3.4%), 삼성생명(-0.9%)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손보업계는 소폭 (1.2%/315명)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11.6%), 코리안재리보험(10.2%), NH농협손해보험(8.0%), 한화손해보험(6.6%),현대해상화재보험(6.6%) 등은 임직원이 증가했고, 흥국화재(-7.3%), 메리츠화재(-5.7%), 삼성화재(-2.5%), KB손해보험(-1.5%), DB손해보험(-0.6%)은 줄었다.

그러나, 이러한 오프라인 지점 축소에 따른 인원감축은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오히려 전문상당원 들의 양성해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은행이 인터넷뱅킹 등으로 비대면거래가 증가되면서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통폐합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인원감축으로 금융소비자의 은행 접근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처장은 "은행은 인원을 감축할 것이 아니라 법률, 세무, 회계, 부동산 등 전문상담원을 양성하고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주장했다. 그는 또, "은행이 전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여 고용도 경영평가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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